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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 공개

  • 12일 전 / 2025.04.16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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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테드 멘지스테 제네시스 북미법인 COO(최고운영책임자), 재키 익스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글로벌디자인본부장) 겸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 사장,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CEO(최고경영자),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이 15일(화, 현지시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공개된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네시스가 브랜드의 미래를 보여주는 두 가지 콘셉트 모델을 뉴욕에서 동시에 공개했다. 전동화 오프로더 SUV인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X Gran Equator Concept)’와, 내구 레이스 참가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하이퍼카 ‘GMR-001’의 실차 디자인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현지시간 15일, 제네시스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이 두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브랜드의 정체성과 미래 전략이 담긴 이 행사는 제네시스의 고급화 전략과 전동화, 모터스포츠 진출 의지를 동시에 드러내는 자리였다.

◆ 전동화 기반 럭셔리 오프로더,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이번에 처음 공개된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오프로드 성능과 도심 주행의 정교함을 동시에 구현한 전동화 SUV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이 차량을 “도전적인 모험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퀘이터(Equator)’라는 모델명은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아라비안 말에서 착안해, 극한의 환경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차량의 지향점을 담았다.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도심과 자연을 넘나드는 주행 경험을 추구한다.

외관은 절제된 라인과 정제된 비율이 돋보인다. 긴 후드와 가파른 C-필러, 세련된 캐빈이 조화를 이루며, SUV에서 흔치 않은 실루엣을 완성했다. 테일게이트는 위아래로 나뉘는 분할 개폐식 구조로, 제네시스 특유의 투라인 헤드램프와 디자인적 통일성을 이뤘다.

루프랙과 비드락 휠, 어두운 색상의 휠 클래딩 등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한 장비도 갖췄다. 험로 주행 시 타이어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비드락 구조는 실용성과 강인함을 동시에 표현한다.

실내는 아날로그 감성과 첨단 디지털 기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빈티지 카메라 다이얼에서 영감을 받은 원형 디스플레이 네 개가 중앙에 배치됐고, 회전이 가능한 앞좌석, 모듈형 수납 공간 등 기능성과 감성을 동시에 고려했다. 소재는 중립 톤의 프리미엄 가죽과 패브릭을 사용해 절제된 고급감을 강조했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CDO 겸 CCO는 “이 콘셉트카는 우아함과 강인함, 편안함과 탐험정신이라는 상반된 요소들이 조화된 결과물”이라며 “오프로드에서도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는 여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공개된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 [사진=현대차그룹]

◆  내구 레이스를 위한 고성능 하이퍼카 ‘GMR-001’ 실차 모델 공개

이날 행사에서는 모터스포츠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모델, ‘GMR-001 하이퍼카’의 실차 디자인 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이 차량은 제네시스의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enesis Magma Racing)’의 공식 리버리가 적용된 최초의 실물 디자인 차량이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2월, 두바이에서 GMR-001의 1:2 스케일 모델과 마그마 레이싱팀의 출범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전체 스케일의 완성형 모델을 선보이며, 실전 레이스 투입을 위한 실질적인 개발 진전에 주목이 쏠렸다.

GMR-001은 제네시스의 시그니처인 두 줄 디자인을 전면부터 측면까지 이어지도록 반영해 공기역학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어느 각도에서도 브랜드의 정체성이 한눈에 드러난다. 차량 하단부에는 공기의 흐름을 유도하는 언더바디 플레이트, 정밀하게 설계된 흡기구 등이 적용돼 고성능 차량으로서의 냉각 효율까지 고려됐다.

디자인 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파라볼릭 라인’이다. 차량 전면에서 후면까지 자연스럽게 흐르는 곡선형 라인이 강인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부여하며, 브랜드의 미적 방향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하이라이트는 리버리가 차지했다. 밝은 오렌지에서 시작해 후면으로 갈수록 짙어지는 붉은 색상은 미드쉽 엔진의 폭발적 에너지와 속도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한글 ‘마그마’ 문구가 차량 곳곳에 배치돼 한국적 정체성과 감성을 동시에 전달한다. 동커볼케 사장은 “이 하이퍼카는 제네시스의 DNA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완성된 레이싱 머신”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 [사진=현대차그룹]

◆ 2026년 WEC, 2027년 WTSCC 출전 예정…모터스포츠 진출 선언

GMR-001 하이퍼카와 함께 공개된 공식 레이싱 슈트도 주목을 받았다. 두 줄 라인과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 등 제네시스 고유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브랜드와 드라이버 간 연결성을 높였다.

제네시스는 해당 하이퍼카와 슈트를 2026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는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 등 주요 내구 레이스에 본격 출전할 계획이다.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장이자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인 시릴 아비테불은 “오늘 공개된 실차 모델과 슈트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향후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도 제네시스만의 유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네시스는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2025 뉴욕 국제 오토쇼(2025 New York International Auto Show)’에 참가해, 이번에 공개한 두 모델을 포함한 주요 차종을 전시할 예정이다.

전동화와 모터스포츠, 디자인 혁신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동시에 아우른 이번 발표를 통해 제네시스는 다시 한번 프리미엄 전동차 시장과 글로벌 레이싱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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