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M-ROBO’를 출시한다. 국내 종합 자산운용사가 선보이는 최초의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5일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M-ROBO'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기반 퇴직연금 자산관리 전략과 퇴직연금 시장 구조 변화에 대응한 중장기 비전 등을 제시했다.

◆ 'M-ROBO' 출시..."투자자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공"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는 검증된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자 성향에 따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 생성한다. 또 그에 따라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 운용을 지시하게 된다. 그동안 IRP 가입자가 적립금 운용을 직접 지시해야 했다. 하지만 이젠 AI가 퇴직연금 운용도 책임지게 됐다.  

최근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투자 일임업자의 로보어드바이저가 가입자를 대신해 운용을 지시하게 된 것이다.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연금마케팅부문 대표는 “퇴직연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투자자 대부분이 직접 운용에 부담을 느끼거나, TDF 등 간접투자에만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을 위한 자동화된 맞춤형 솔루션으로 단순 자산배분을 넘어 인출 전략, 수익률 최적화, 위험관리까지 포괄하는 통합 연금관리 시스템 ‘M-ROBO’를 선보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M-ROBO’는 투자자의 연령, 성향, 목표 수익률 등을 종합 분석해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자동 설계한다.

◆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사용 편의성·비용 효율성↑"

아울러 시장 변화에 따라 동적으로 리밸런싱한다. 단순히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 운용 결정을 자동화해 연금계좌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창헌 미래에셋자산운용 로보어드바이저운용본부 본부장은 시장 대응력을 'M-ROBO'의 강점으로 꼽았다. 

이창헌 본부장은 “M-ROBO는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 은퇴 시점, 시장 흐름 등을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동적으로 조정한다"며 "자동 리밸런싱 기능을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고 소개했다. 모바일 기반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기존 수수료 구조 대비 비용 효율성도 높아 연금 수익률 개선에도 유리하다. 이창헌 본부장은 "미래에셋만의 알고리즘 핵심과 차별화 포인트는 운용 인력의 도메인 지식"이라며 "기술력과 인간 매니저간 인사이트 운용 역량을 결합해 알고리즘을 만들기 때문에 차별화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 "AI 연금관리 솔루션"...18일 하나은행 앱에서 개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 'M-ROBO'를 활용해 AI 기반 맞춤형 연금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퇴직연금 시장의 혁신은 적립금 규모 경쟁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률 관리로 이어져야 한다”며 “M-ROBO는 미래에셋의 AI 기술력과 운용 철학이 결합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나 손쉽고 체계적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할 수 있는 ‘연금 2.0 시대’의 대표 해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ROBO'의 알고리즘은 12개로, 각각 안정형·중립형·공격형 형태로 위험 성향이 세분화돼 운영된다. 또 모든 알고리즘과 유형이 총 14개 퇴직연금 RA 알고리즘 중 상위 50% 안에 들었다. 

'M-ROBO'는 18일 하나은행앱을 통해 첫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BNK경남은행, BNK부산은행 등 주요 퇴직연금 사업자들과 제휴를 맺어 각 사업자 퇴직연금 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