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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단지는 공사 중, 주민은 일상 중"...현대건설이 연 '이주 없는 리모델링' 시대

  • 4시간 전 / 2025.11.06 1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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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이주비 부담…기존 방식 한계 뚜렷"
모듈러·스마트 설비로 공사 기간 단축
법·동의율·안전확보…해결 과제도 남아
"강남서 첫 적용…수원 등으로 확대 예정"

※ 영상은 11월 7일 오전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앵커]
이제 리모델링을 할 때 이사를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현대건설이 입주민이 거주한 상태에서 리모델링을 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는데, 정말 궁금합니다. 김홍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침 햇살이 닿은 오래된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새 단장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지만, 불이 켜진 창들은 여전히 일상의 온도를 지키고 있습니다. 삶은 계속되고, 공사도 함께 진행되는 낯설지만 새로운 풍경입니다.

현대건설이 주목한 지점은 '일상과 공사의 공존'입니다. 리모델링을 하고 싶어도 이주 과정에서 생활권이 끊기고, 추가 비용과 긴 공사 기간이 따라붙는 게 큰 부담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풀기 위해 현대건설이 내놓은 해법이 입주민이 계속 거주하는 상태에서 진행하는 리노베이션, 즉 '이주 없는 리모델링'입니다.

[씽크] 이인기 /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
"입지도 좋고 조건도 괜찮지만, 굳이 이사까지 하며 큰 분담금을 부담해 리모델링하기는 부담스럽다. '니즈는 분명한데, 다른 방법은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것이 현대건설의 리뉴얼 신사업입니다."

국내 아파트의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리모델링 수요는 늘고 있지만, 기존 방식은 철거에 가깝고 이주비와 공사비가 막대해 진입장벽이 높았습니다.

'더 뉴 하우스(The New House)'는 이 구조를 뒤집었습니다. '거주 중 리뉴얼'이라는 전제를 통해, 철거와 이주의 부담을 줄이면서 리모델링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 겁니다.

특히, 신축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서울과 수도권에선 기존 단지의 입지를 유지하면서도 새 집 수준의 환경을 원하는 중산층 실수요자가 주요 타깃입니다. 1기 신도시를 비롯해 2000년대 준공된 단지들이 대표적입니다.

[씽크] 이형덕 / 현대건설 리뉴얼신사업팀장
"'더 뉴 하우스'의 핵심 철학은 '주거의 연속성'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점은 바로 '노무브(No-Move)', 즉 이주 없는 생활입니다.

건설업계 최초로 이주 없이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새로운 도전이 '더 뉴 하우스'가 지향하는 혁신입니다."

더 뉴 하우스는 기존 골조를 유지하면서도 단지의 체감 품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둡니다. 유휴 부지와 지상 공간을 새롭게 설계해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 외관을 개선하고, 모듈러 공법과 스마트 주차로봇 같은 첨단 기술을 적용해 공사 기간과 소음·분진을 최소화합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문턱도 있습니다. 법적 절차와 주민 동의 비율, 실제 공사 단계에서의 안전 확보가 핵심 과제입니다. 사업의 수익성과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혁신적 아이디어'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대건설은 강남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를 시범사업으로 지정하고, 향후 수원 신도시권 등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노후 단지를 덜어내지 않고 가치만 새로 쌓는 방식인 현대건설의 '더 뉴 하우스'가 정비 시장의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첫 시범사업의 결과가 향후 주거 혁신의 흐름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팍스경제TV 김홍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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