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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주요 건설사 3Q 부진한 성적표... "원가율 관리, 신사업 확대 절실" 

  • 3일 전 / 2025.11.03 17: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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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 3분기 부진
- 환율 불안 등으로 해외·플랜트 부문 고전  
- 원가율 관리와 신사업 비중 확대 절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비해 HDC현대산업개발은 양호한 실적을 냈다. 건설업계 불황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원가율 관리를 적극 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사업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 3분기 부진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3조900억원, 영업이익 11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52.9% 각각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매출 8조2569억원, 영업이익 114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3.5%, 24% 감소한 규모다.

국내 주택사업은 안정적이었지만, 해외 플랜트 부문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도 매출 1조9906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4%와 7% 줄어든 규모다. 해외 원가 상승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 매출 1조530억원, 영업이익 7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8%나 늘었다. 서울원 아이파크, 청주 가경 아이파크 등 자체 사업 매출이 수익 구조 강화로 이어져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환율 불안 등으로 해외·플랜트 부문 고전  

무엇보다 건설사들은 해외·플랜트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다. 환율 불안과 공급망 차질, 자재비 상승이 수익성을 떨어뜨렸다. 중동·동남아 일부 현장 역시 공기 지연과 금융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속 자금조달 부담이 확대됐고, 일부 프로젝트는 착공 연기와 분양 일정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철근·콘크리트 등 주요 자재 가격은 다소 안정됐지만, 여전히 원가 개선 폭은 제한적이었다. 결국 건설사들은 설계 효율화, 공정 최적화, 하도급 구조조정 등을 통한 비용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는 리조트·모듈러·신재생 중심으로 사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SMR·수소 인프라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 중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실적은 주택보다 에너지·인프라 등 신사업 확대 여부가 관건”이라며 “내년엔 고금리 완화와 해외 리스크 완화가 실적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가율 관리와 신사업 비중 확대 절실 

아울러 원가율 관리도 최대 해결 과제로 파악된다. 자재비·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철근·시멘트 단가가 지난해에 비해 10~15%나 올라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고금리로 금융비용이 늘면서 일부 현장은 사실상 무이익 상태로 전환했을 정도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공사비 현실화를 위한 발주처 협의와 시공 효율화가 병행돼야 한다”며 “단순 절감이 아니라 기술력 기반의 생산성 향상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주택 중심의 실적 구조도 여전히 한계로 지적된다. 분양 호조가 당분간 실적을 견인할 수 있지만, 경기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건설사들도 신성장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에너지·모듈러 등 신사업을 확장 중이다. DL이앤씨와 GS건설은 친환경·플랜트 중심의 구조 재편에 나섰다. 해외 인프라, 신재생, 데이터센터 등 고부가 사업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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