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산업/재계
  • 공유링크 복사

[이슈] 그래피, 'SMA 키즈' 교정 시장 판도 전환...4분기 수익성 개선 주목

  • 7일 전 / 2025.10.30 19:05 /
  • 조회수 18
    댓글 0

그래피(대표 심운섭)가 교정 시장에서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세계 최초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 ‘SMA(Shape Memory Aligner)’의 키즈 제품을 공식 런칭하며,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열린 교정학회에서 그래피는 'SMA KIDS'를 공식 선보였다. 그동안 주문형으로만 진행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식 제품으로 선보이면서, 치료 접근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는 교정학회에서 "돌출입이나 치열 불균형으로 인한 외모적 컴플렉스를 조기에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SMA KIDS는 심미적 만족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갖춰, 더 많은 아이들이 쉽고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혔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이 치아 교정 시장은 성인 교정보다 성장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치아 교정에 그치지 않고, 얼굴과 턱이 균형 있게 발달하도록 성장기에 맞춘 교정이 주목받으면서, 아이들의 ‘골든타임’을 고려한 교정 문화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피는 아프지 않고 부드럽게 치아를 움직이는 힘을 기반으로, 단순한 치아 교정을 넘어 얼굴형까지 고려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시하며, 어린이를 위한 교정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실히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30일 교정학회에 선보인 '그래피 키즈(SMA KIDS)' 모습 [사진=김효선 기자]
▲30일 교정학회에 선보인 '그래피 키즈(SMA KIDS)' 모습 [사진=김효선 기자]

◆ '그래피 키즈' 소아교정의 새 패러다임 제시

소아 교정은 단순한 치아 배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위·아래 치아 관계가 반대이거나, 과개교합·총생(치열이 고르지 못한 상태), 유치 조기 탈락 등으로 인한 부정교합은 성장기 얼굴 형태와 발음, 턱뼈 구조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조기 교정은 ‘미용 목적’이 아니라 성장 방향을 잡아주는 치료로 인식되고 있지만, 기존 장치는 착용의 불편함과 통증, 긴 치료기간 등으로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부담이 컸다.

그래피는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SMA KIDS'를 공식 런칭했다. SMA(형상기억소재)는 특정 온도나 자극에서 원래 형태로 돌아가는 특성을 지녀, 치아 이동을 정밀하게 제어하면서도 불필요한 압력을 줄여주고 있다. 

덕분에 기존보다 치아 이동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며, 치료 기간이 최대 30~50% 단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그래피 키즈는 확장(Expansion)과 교정(Alignment)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에는 확장 장치와 리텐션 장치를 따로 사용해야 했지만, SMA 키즈는 하나의 얼라이너로 이 과정을 통합했다. 이로써 환자의 착용 횟수는 줄고, 치료 효율은 높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치료 과정의 단축은 곧 아이의 심리적 부담 감소로 이어진다”며 “아이가 스스로 관리하며 협조할 수 있는 교정 환경을 구현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교정학회에서 그래피 키즈 제품 소개하고 있는 심운섭 대표 모습. [사진=김효선 기자]
▲30일 교정학회에서 그래피 키즈 제품 소개하고 있는 심운섭 대표 모습. [사진=김효선 기자]

◆투명교정 넘어 ‘전체 교정시장’으로 확장 가능 

그래피의 비전은 명확하다. SMA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단순히 ‘투명교정 업체’에 머무르지 않고, 기존 브라켓·와이어 교정만 가능했던 고난도 치료까지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교정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SMA 기술은 그동안 투명교정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치아 배열과 교정도 가능하게 한다"며, "이를 통해 전체 교정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존에는 브라켓과 와이어로만 중증도 교정이 가능했고, 일부 환자는 아예 진행이 어려웠다. 하지만 그래피는 이를 가능하게 했다"며, "목표는 투명교정 시장만을 잡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교정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투명 교정시장만 달성해도 약 5조 원 규모가 되고, 이를 넘어설 경우 전체 시장 규모는 약 150조 원에 달한다. 이에 실제 확보할 수 있는 매출로 약 40조~50조 원 규모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래피는 학술대회를 통한 임상 교육, 케이스 지원, 그리고 입소문 확산이라는 구조를 꾸준히 추진하며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교정학계 권위자인 라빈드라 난다(Ravindra Nanda) 교수를 비롯한 글로벌 KOL(Key Opinion Leader)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지 DSO(대형 치과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추진 중이다.

중국에서는 의료기기 인증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중국 교정학회(COS)에서 난다 교수와 일본의 켄지 오지마 박사가 참여하는 발표를 통해 그래피 SMA의 본격 진출을 알릴 예정이다.

▲교정학회 그래피 부스, 많은 사람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사진=김효선 기자]
▲교정학회 그래피 부스, 많은 사람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사진=김효선 기자]

◆ '올해 4분기 수익성 개선 집중'...'2026년 흑자전환 목표'

그래피는 올해 4분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특성상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구조여서, 긍정적인 수익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또한, 회사는 미국 DSO와의 파일럿 비즈니스 전개, 유럽에서는 CE MDR 인증 완료로 TA-28 소재의 본격 공급을 준비 중에 있으며, 특히 현재 사업 구조에서 연 매출 300억 원 수준이면 BEP 달성이 가능한데, 고정비 상승률이 완만하고 SMA와 레진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경우 손익 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그래피는 2026년을 흑자 전환의 해로 보고 있다. 특히 ‘SMA 키즈’뿐 아니라 향후 성인·실버 교정까지 시장을 확장해 전 생애 주기별 교정 솔루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SMA 기술로 교정 시장의 완전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것으로 보여진다. 

QUICK MENU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수익률 계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