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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며 무르익은 10년의 기술…'아이오닉 6 N'으로 본 현대차 'N 브랜드'의 진화 [김홍모의부릉부릉]

  • 10일 전 / 2025.10.27 16: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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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시장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경쟁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현대차가 N 브랜드 10주년을 맞아 '아이오닉 6 N'으로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김홍모 기자가 직접 몰아보며, 이 차의 달리기 실력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공기역학적 실루엣을 강조한 유선형 디자인의 세단. 마주하면 날카롭게 다듬어진 범퍼와 커다란 공기 흡입구가 강한 인상을 주고, 옆에서 보면 검은색 휠 아치와 낮은 차체가 스포티한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뒤쪽의 바람을 가르는 리어 스포일러가 눈에 띄는 가운데 차체 밑은 'N' 브랜드의 개성을 보여주는 빨간색 라인이 길게 그려져 있어 한눈에 고성능 모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전기차임에도 레이스카 인듯 굉음과 함께 트랙을 질주하는 차. 현대차 N 브랜드가 선보인 '아이오닉 6 N'입니다. 가속 페달을 밟자 차체가 즉각 반응합니다. 조용하기만 할 것 같은 전기 세단이 가상 엔진음을 켜는 순간 묵직한 사운드가 차체를 울리며 차량은 야수로 돌변합니다. 아이오닉 6 N을 몰아보며 느낀 감상은, 빠르지만 다루기 쉽고, 강력하지만 낯설지 않습니다. 전기차의 정숙함에 스포츠카의 감성을 더해, 고성능차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는 모습입니다.

성능을 숫자로 표현하면 압도적입니다. 합산 최고출력 650마력(N 그린 부스트 모드 시)을 뿜어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2초 만에 주파합니다. 현대차 라인업 중 가장 빠른 가속으로, 포르쉐 911이나 람보르기니 우라칸 등 슈퍼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입니다. 최고속도는 시속 257km에 이르고, 84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약 387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또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으로 350kW 급 충전기를 사용하면 10%에서 80%까지 18분 만에 충전이 가능합니다.

아이오닉 6 N에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을 넘어, 운전의 즐거움을 끌어올리는 기술이 다수 적용됐습니다. 대표적인 기능이 바로 N e-쉬프트. 패들시프트를 활용해 실제 변속처럼 엔진 회전수를 조절할 수 있어 가상이지만 굉장히 그럴듯한 '기어감'을 만듭니다. 여기에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가 더해지면, 엔진음과 변속음까지 가미돼 눈과 귀, 손끝이 모두 바빠집니다.

특히 스완넥 형상의 거대한 고정형 리어 스포일러는 93kg의 다운포스를 만들어낼 뿐 아니라 멀리서도 이 차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상징입니다. 전체적으로 일반형 아이오닉 6와는 완전히 다른 인상이지만 과하지 않게 절제된 디자인으로, 호불호 없이 많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습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N 퍼포먼츠 파트를 풀로 장착했을 땐 300kg의 다운포스까지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습니다.

실내를 살펴보면, 운전석에는 N 전용 스티어링휠과 스포츠 시트가 적용되어 스포티한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계기판과 중앙 모니터에는 N 전용 인터페이스가 탑재돼 주행 관련 정보와 설정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패들 시프트 등 마법 버튼들이 운전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뒷좌석 공간은 기본형 아이오닉 6처럼 중형 세단급의 넉넉함을 자랑합니다. 어른 4명이 타도 충분할 정도의 레그룸과 헤드룸을 확보했고, 트렁크 공간도 일상 용도로 손색이 없습니다. 덕분에 트랙 위를 달릴 때뿐 아니라 가족과의 일상 주행에서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이와 함께 전방과 측면을 지켜주는 6개의 에어백과 전방·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각종 안전사양도 빠짐없이 갖춰져 있습니다. 듀얼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비게이션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운전자 보조 기능까지 두루 챙겨 편의성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인터뷰] 박준우 /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 상무
"아이오닉 6 N은 디자인도 인상적이지만, 일반 도로에서의 주행과 트랙에서의 운전이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차입니다.

또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는 주행 속도에 따라 다층적인 사운드를 정교하게 구현해, 운전자가 그 소리까지 온전히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아이오닉 6 N에는 현대차의 N 기술력이 총집결돼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의 빨간 N 그린 부스트 버튼을 누르면 런치 컨트롤 없이도 10초간 최대 출력을 즉각 쏟아내 폭발적인 가속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필요할 때는 N 런치 컨트롤로 최적의 출발 가속을 구현할 수도 있죠. 

곡선 주행과 드리프트 주행을 돕는 첨단 기능들도 눈길을 끕니다. 아이오닉 6 N에는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가 적용돼 있는데요. 드리프트 주행 시 진입 난이도, 차량 각도, 뒷바퀴 슬립 수준을 운전자가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를 통해 숙련자뿐 아니라 초보자도 자기 실력에 맞춰 안전하게 드리프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최대 출력의 전기차는 자칫 뒷부분이 순식간에 미끄러져 드리프트가 어려울 수 있는데, 아이오닉 6 N은 이 드리프트 모드를 통해 그런 한계를 재미있고, 쉽게 풀어냈습니다.

이외에도 'N 트랙 매니저' 기능을 활성화하면 서킷 주행에 들어가는 순간 차량이 자동으로 랩타임을 측정해 줍니다. 이전 최고 기록과의 시간 차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랩타임 델타, 최고 기록을 기준으로 한 유령차(고스트카)와의 추격전 등도 구현되어 마치 게임을 하듯 트랙 주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달린 기록은 SD카드에 주행 영상으로 저장해 바로 확인할 수도 있어, 본격적인 트랙 주행을 위한 준비도 빈틈없이 갖추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쌓아온 N 브랜드의 노하우는, 전기차에도 그대로 녹아 있었습니다. 운전의 재미를 잃지 않은 전기차, 아이오닉 6 N이 새로운 길을 앞서 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팍스경제TV의 김홍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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