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역세권 단지는 전국 부동산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며 ‘스테디셀러’ 입지를 굳히고 있다. 빠르고 직선적인 고속철도망 덕분에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 주요 거점 도시로의 접근성이 큰 장점이다. 이에 역을 중심으로 생활 인프라와 상권이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주거 만족도와 미래 가치 모두를 충족시키는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KTX 역세권의 영향력이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훨씬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은 이미 촘촘한 교통망과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반면, 지방은 상대적으로 교통과 생활 편의시설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런 배경 속에서 KTX의 도입은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지역 간 이동 시간 단축, 수도권 접근성 강화, 신규 주거지 조성,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다방면에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KB시세 트렌드에 따르면, 천안 서북구 중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곳은 KTX천안아산역이 가까운 불당동으로, 이 지역 평균 매매 일반가는 5억6693만원으로, 서북구(2억8276만원)보다 2배 비싸다. KTX진주역이 위치한 경남 진주 가좌동 일대 아파트 평균 가격도 3억4698만원으로 진주 평균(2억8752만원) 대비 20% 이상 높게 형성됐다.

분양시장에서도 지방 KTX 역세권 단지들의 인기는 뚜렷하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ktx원주역 인근의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는 1순위 평균 10.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완판됐다. 앞서 6월 공급된 ‘아너스 웰가 진주’도 ktx진주역 인근 대규모 대도시개발사업장 안에 들어서는 입지가 주목을 받으며 지난 11일 1순위 청약에서 551가구 모집에 1만1191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20.31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KTX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흥 주거지가 형성되면서 프리미엄 효과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KTX를 통한 접근성 개선이 지역 경쟁력과 부동산 가치 상승의 핵심 동력인 만큼, 앞으로도 지방 KTX 역세권 단지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 KTX 역세권에 공급되는 지방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경북 영주시 원도심, KTX 영주역 인근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영주 더리버’가 10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7개 동, 총 445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84㎡A·B, 99㎡의 중대형 특화 평면으로만 구성된다. KTX 중앙선·영동선·경북선이 지나는 영주역과 가깝고, 중앙고속도로 영주IC 및 국도 5·36호선을 통한 교통망도 우수하다. 경북 김천혁신도시에서는 ‘김천혁신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3개동, 전용면적 84~113㎡ 총 349세대로 구성된다. 단지는 KTX와 SRT가 정차하는 고속철도 김천(구미)역이 인근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또 전남 여수시 학동에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여수’가 10월 중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여수시 학동 75-2번지 일원, 거북선 공원 바로 앞에 들어서며, 지하 5층에서 지상 39층까지 총 27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는 전라선 고속철도 KTX 여천역을 이용할 수 있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