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위험관리' '속조조절' 등의 해석을 내놓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준금리를 4.25∼4.50%에서 4.00∼4.25%로 낮췄다. 9개월 만의 금리 인하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인하다. 

다만 향후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융시장은 이번 결정을 매파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 하강 위험을 반영한 위험관리 차원의 결정으로, 미국 경제가 나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가는 이번 인하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완화 속도를 크게 높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점도표를 근거로 “내년 금리 인하는 추가 1회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단기적으로는 인하 속도를 높이되, 중기적으로는 속도 조절을 예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고용지표가 변수다. KB증권은 “연준이 점진적 인하를 택한 배경은 견고한 고용 전망 때문”이라며 “고용 둔화가 뚜렷해질 경우 인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연준은 위험 관리 차원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했지만, 속도와 폭에서는 신중한 접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