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 Global X EU(글로벌엑스 유럽)가 2020년 유럽 시장 진출 5년 만에 총 운용자산 5조원(약 37억 달러)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지 맞춤형(Localization) 전략과 혁신 테마 ETF 발굴을 통해 유럽 ETF 시장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5일 기준 Global X EU는 총 44종의 UCITs ETF를 운용 중이다. UCITs ETF란 유럽연합 공통 규정을 따른 ETF로, EU 전역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판매·투자가 가능하다. 총 순자산 규모는 5.2조원으로, 최근 3년간 Global X EU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121.5%에 달한다.

해당 기간 글로벌 ETF 시장 (24.2%)과 유럽 ETF 시장(25.8%)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유럽 시장에서의 이 같은 성장세는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화 전략이 만들어낸 시너지 덕분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유럽뿐 아니라 미국, 호주, 일본, 홍콩 등지에서 ‘Global X’ 브랜드로 글로벌 ETF 투자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각 지역의 ETF 전문가들이 전략적 소통을 통해 다양한 혁신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방산에 투자하는 ‘Global X Defense Tech(SHLD)’가 대표적이다.

이는 Global X(글로벌엑스)가 미국에 출시한 글로벌 방산 ETF로, 차별화된 종목 구성으로 경쟁 상품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미국 현지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글로벌 방산주 ETF가 미국 기업들에 투자하는 반면 SHLD의 기초지수인 ‘Defense Tech 지수’는 유럽 기업을 약 35% 편입한다.

또한, 지정학적 분산 외에도 인공지능을 접목한 차세대 방산주 ‘Palantir(팔란티어)’ 편입, 경쟁 상품들이 공통적으로 담고 있는 ‘보잉(Boeing)’ 제외 등 차별화된 종목 구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Global X EU는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은 SHLD를 유럽 투자자들에게도 선보였다.

유럽에 상장된 ‘Global X Defense Tech UCITS(ARMR LN)’는 SHLD’와 동일 지수를 추종한다. 이는 최근 트럼프 정부의 유럽 방위비 증액에 따른 수혜 ETF로 떠오르며, 연초 이후 2억6천만 달러가 유입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 Global X EU는 현지의 특성을 살린 유럽만의 킬러 상품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며 유럽형 SHLD ETF, ‘Global X Europe Focused Defence Tech UCITS(EDEF LN)’도 출시했다. 이는 방산테크 매출연관도 50% 이상 및 유럽 매출 비중이 최소 10% 이상인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유럽 방산기업에 적극 투자한다.

현지 맞춤형(Localization) 전략으로 탄생한 ‘유럽형 킬러 ETF’다. ‘Global X European Infrastructure Development UCITS(EDEF LN)’도 마찬가지다. 이는 인프라 산업 매출연관도 50% 이상 기업, 개별종목 유럽 매출 비중 40% 이상으로 구성된 인프라 투자 ETF로, 미국에 상장된 ‘Global X PAVE US’의 유럽형 버전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재건 수요를 반영해 출시된 상품으로, 출시 1년 만에 순자산 1.7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Global X EU는 유럽 ETF 시장에서 글로벌 트렌드와 유럽 현지 수요를 반영하는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Global X는 유럽 시장 진출 직후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흥행 상품으로 라인업을 구축해 성장 기반 마련했고, 현재는 유럽 현지의 특성을 살린 유럽만의 킬러 상품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ETF를 선보이며 유럽 ETF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