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운섭/ 그래피 대표]  
"그래피의 형상 기억 투명 장치는 완전히 다릅니다. SMA는 당기는 힘까지, 그리고 회전이 가능한 힘까지 전달 가능한 세계 최초의 장치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투명 교정과 브라켓 교정, 와이어 교정 시장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피가 치과 교정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30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그래피는 형상기억투명교정장치(Shape Memory Aligner, SMA)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소개하며, 전 세계 교정 시장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세계 최초의 형상기억투명교정장치..."기존 교정 치료의 한계 극복" 

기존의 투명 교정장치는 일정한 방향으로만 힘을 가할 수 있어, 정밀하고 복잡한 치아 이동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그래피가 개발한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SMA)는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SMA는 사람의 체온에 반응해 본래의 형태로 복원되는 ‘형상기억 기능’을 활용해, 단순히 치아를 당기는 힘뿐 아니라 회전력까지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복잡한 교정에도 효과적이다.

간담회에서 회사는 대표적인 예로, 고난도의 ‘하이 케나인(위 송곳니)’ 케이스를 소개했다. 해당 사례에서는 기존 교정 방식에서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고 브라켓, 고무줄, 어태치먼트 등 다양한 보조 장치가 요구되었으나, SMA 교정장치 하나만으로 단 1년 반 만에 치료를 완료했다는 것이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  
"저희는 치아에 아무 것도 붙이지 않고 저희 교정 장치에 담기는 힘만으로 1년 반 만에 치료가 완료된 케이스입니다."

특히 SMA는 어태치먼트를 필요로 하는 기존 투명교정장치와 달리, 어태치먼트 없이 다양한 고난도 교정이 가능한 차별화된 혁신 솔루션이다. SMA는 어태치먼트를 사용하지 않아 우수한 심미성을 제공하며 이물감과 치아표면 손상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기존 투명교정장치 대비 치료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교정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전 세계 90여개국 150여개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탄탄한 입지 주목"

그래피는 창업 이후 지난 8년 반 동안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사업화 노력을 통해, 현재 전 세계 90여 개국, 150여 개 이상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단기간 내 국내를 넘어선 글로벌 진출 성과로, 치과 교정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장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포함해, 2024년 기준 전체 매출의 81%가 해외에서 발생한 것은 그래피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단순한 수출 비중을 넘어,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 기반, 기술 신뢰도, 시장 적합도 등 다각적 측면에서 구축된 견고한 유통 구조가 뒷받침되었다는 평가다.

더불어 그래피의 기술력은 단순한 상업적 마케팅에 머무르지 않는다. 국제 SCI급 저널에 60편 이상 논문이 게재되었으며, 형상기억 교정 기술의 임상 효과와 안전성이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된 상태다. 이는 글로벌 주요 시장 진입에 있어 경쟁사 대비 뚜렷한 우위를 제공하며, 기술 기반의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 
"지난 4년간 500% 성장하였고, 그 중 형상 기억 소재 매출은 동기간 900% 성장했고, 현재 전체 매출의 42%가 소재로부터 발생하고 있습니다. 24년 당사 매출의 81%가 일본, 유럽 선진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는 당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넓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 상장 후 美법인 설립 본격화..."북미·중남미·중국 공략"

그래피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미국 법인 설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치과 교정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북미·중남미·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으며, 현지 맞춤형 솔루션 제공과 빠른 고객 대응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확산에 속도를 더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의사 중심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예를 들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원내생산, 디자인 위탁 등을 기반으로,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공급 체계를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시장 역시 복잡한 인증 절차에도 불구하고, 이미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내년 2분기 인증 획득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현지 유통망과 인프라가 사전에 구축되어 있는 만큼, 인증 획득 이후에는 빠른 시장 확장과 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 
"그래피는 치과 교정 업계에서 1위가 된다는 큰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디지털 헬스케어와 산업용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입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며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인정받는 한국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자사의 원천 소재 설계 및 합성 역량을 기반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부터 메디컬 헬스케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응용 분야를 다각화하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래피의 총 공모 주식수는 195만주이고,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7000원~2만원, 총 공모금액은 332억원~390억원이다.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8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래피는 8월 2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촬영: 김낙찬]
[편집: 김민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