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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임기 마친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외형 성장 이끌어냈다..."법정자본금 확충 등"

  • 4일 전 / 2025.07.29 15: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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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산업 뒷받침한 법정자본금 확충
- 개발금융·자본시장 진출로 외연 확장
- 남은 과제는 인건비 제도 등 내실 정비 

지난 25일 퇴임한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임기 3년 간 외형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첫 수은 출신 행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법정자본금 확충을 이끌어냈고, 공급망안정화기금도 출범시켰다. 그는 퇴임사에서 "수은의 다음 50년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제 윤희성 행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후임 행장이 ‘내실 정비’를 이뤄내야 한다.

◆ 전략산업 뒷받침한 법정자본금 확충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희성 행장은 임기 동안 ‘정책금융의 외연 확대’와 ‘글로벌 대응력 강화’ 실현에 앞장서왔다. 그는 퇴임사에서 지난 3년을 “고민과 희망이 뒤섞였던 소중한 시간”으로 회고했다. 또 ▲법정자본금 25조원 확충 ▲공급망안정화기금 출범 ▲개발금융 도입 ▲자본시장본부 신설 등을 성과로 꼽았다. 

실제 수은 법정자본금은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확대됐다. 2014년 이후 15조원이었던 법정자본금의 소진율이 98.5%에 달하자, 정책금융 지원 여력도 한계에 부딪혔다. 그러자 국회는 수출입은행법을 개정해 자본금 상한을 상향했고, 수은은 장기적인 정책금융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윤희성 행장은 “방산, 조선, 원전 등 전략수주 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수은은 해당 산업군을 포함한 혁신성장 산업에 대한 정책금융에 집중해왔다. 2024년 기준 수은 전체 대출(약 81조7000억)의 약 40%인 31조7000억원이 혁신성장 산업에 집행됐다.

◆ 개발금융·자본시장 진출로 외연 확장 

또 다른 대표 성과는 공급망안정화기금 출범이다. 수은은 2024년부터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안정화지원 기본법' 시행에 따라 해당 기금을 별도 회계로 운용하고 있다. 기금은 수은 본예산과 분리된 구조로 운영돼 리스크가 높은 민간 프로젝트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특히 수은은 2025년도 기금 운용계획 의결을 통해 첨단 전략산업, 자원안보, 필수재, 물류 인프라 등 주력 산업에 최대 10조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출범 첫해 기금(5조원)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확대된 것이다. 윤희성 행장은 이 기금을 “산업 기반을 지키는 튼튼한 방파제”라고 표현했다. 

윤희성 행장 체제에서 수은은 단순한 수출금융기관을 넘어, 개발금융과 자본시장 진출을 통해 국제협력 기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사업과 공공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발금융 기능을 공식화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 남은 과제는 인건비 제도 등 내실 정비 

이와 동시에 수은은 글로벌·자본시장본부를 신설하고, 외화채권 발행 확대, 장기 차입 기반 정비 등 자금조달 구조 다변화를 적극 추진했다. 또 국내 최초로 미국 달러화 표시 개발금융채권을 발행해 5억 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개발금융채권은 개발도상국 민간 부문 개발사업 지원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단, 내부 제도 정비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윤희성 행장은 “총액인건비 제도의 경직성으로 헌신에 걸맞은 보상을 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직접 언급했다. 수은 내부에서는 총인건비 제도가 처우 유연성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밖에 ESG 기준 내재화, 조직 유연성 확대, 디지털 역량 강화 등도 후임 행장이 직면하게 될 구조적 과제로 꼽힌다. ESG 심사체계는 여전히 초기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개발금융·자본시장 업무 확대에 필요한 전문인력 체계도 보강해야 할 부분이다.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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