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산업/재계
  • 공유링크 복사

[이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AI 기반 무기체계 생태계 구축…플랫폼·소프트웨어 병행 추진

  • 5일 전 / 2025.07.28 22:11 /
  • 조회수 10
    댓글 0
2028년까지 7종 공통 플랫폼 확보…“자체 투자 추진”
AI 인식부터 지휘결정까지…통합 로드맵 제시

병력 부족이심화되면서 무인체계는 더 이상 보조 수단이 아닌 주력 전투 플랫폼으로 전환되고 있다. AI 기술의 고도화로 무기체계는 원격 조종에서 반자율·MUM-T, 완전자율·군집형 체계로 진화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객체 인식, 자율주행, 교전 통제 등 AI 기반 기술을 단계적으로 탑재하며 실전 적용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WC 2025 in 국방’ 세미나 발표자로 나선 박매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무인복합센터 센터장은 "단일 AI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실제 AI를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사업도 추진해 AI 생태계를 조성해야 된다"며 "다목적무인차량 외 자율 무기체계의 R&D가 부족한 상황이며 많은 자율 무기체계 개발이 중단됐던 사례가 있다. AI를 적용할 무기체계 자체가 부족한 만큼 플랫폼부터 투자해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과 우주발사체 외에도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K21 보병전투장갑차 등 주요 지상 무기 플랫폼을 자체 개발·양산하는 종합 방산 기업이다. 현재 한화시스템이 맡고 있는 감시정찰·지휘통제 분야를 제외한 6개 유무인 전투 플랫폼 개발을 담당하며 AI 기반 기술의 단계적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K9 자주포, K21 보병전투장갑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 유인체계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상무인체계(UGV), 선택적 유무인체계(OMFV), 무인체계 계열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박매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무인복합센터 센터장. [사진=임해정 기자]

◆ 2028년까지 7종 공통 플랫폼 확보…“자체 투자 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MOSA 기반의 소형·중형·대형 무인체계 개발을 통해 총 7종의 지상 무인체계 플랫폼을 2028년까지 공통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폭발물 탐지 로봇, 다목적 무인차량, 무인 수색차량 등으로 나뉘어 있던 플랫폼을 소형·중형·대형급 공동 플랫폼 3종으로 재편하고 여기에 각각 탑재될 무장·임무장비 등을 조합해 총 7개 체계를 계열화한다는 구상이다.

박 센터장은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 플랫폼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AI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 협력업체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유무인 협업과 군집화 솔루션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지난 2월 중형급 궤도형 무인차량 플랫폼 확보를 위해 유럽의 무인차량 전문 기업 밀렘 로보틱스와 MOU를 체결하고, 최신 궤도형 UGV인 T-RCV(Tracked-Robotic Combat Vehicle)의 공동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60대 규모(소형 UGV 40대, 15톤급 RCV 20대)의 무인 전투차량으로 구성된 무인화 전투부대(CUGS) 창설을 목표로 한다. 

한화는 이 가운데 15톤급 궤도형 플랫폼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는 자율주행 기능은 물론, 전투 임무 수행을 위한 다양한 AI 기술이 적용된다. 박 센터장은 "밀렘과 MOU를 맺고 공통 플랫폼 궤도형에 대해 일부 확보하고 있으며, 실제 자본력에 대해서는 자체 투자를 통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4.5톤급 플랫폼에 5톤 정도의 케이보드를 탑재한 일종의 ‘미니 전차’를 개발 중이다. 전기 추진 방식이라 소음이 거의 없다는 점이 장점이고 해당 플랫폼이 주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제 차량은 2027년 출고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향후 중형·대형급 무인차량 플랫폼으로도 확장될 예정이다. 

◆ AI 인식부터 지휘결정까지…통합 로드맵 제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AI 인식부터 자율주행·교전통제, 지휘결정까지 이어지는 AI 통합 로드맵을 제시했다. AI 기술을 무기체계 전반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통합 솔루션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2021년~2025년까지는 주야간 차량·인원 탐지 등 AI 인식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2030년까지 실시간 상황인식과 자동탐지를 통한 AI 자율·교전통제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후 2035년까지는 표적식별, 위협 분석, 무장할당, 피해평가(BDA) 등 지휘결정 영역까지 AI 적용 범위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군 운용환경에 최적화된 AI 기반 야지 자율주행 플랫폼 ‘HAEMOS(해모스)’를 독자 개발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딥러닝 기반 주행 가능영역 식별, 동적 객체 탐지·추적, 3D SLAM 등 기술이 적용되며, 2024년 ‘HAEMOS 1.0’을 시작으로 객체인식 AI를 다목적무인차량에 탑재하고 2027년에는 환경인지 AI 기반 ‘HAEMOS 2.0’, 2030년 이후에는 의사결정 AI까지 확대된 ‘HAEMOS 3.0’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AI 교전통제 분야에서는 주·야간 360도 전방위 상황 인식과 표적 자동 탐지·추적, 탐지 방향 지향 등을 통해 무장을 자동으로 연계하는 ‘AI 헌터-킬러’ 기술을 개발 중이다. 360도 상황인식장치는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AI 기반 자동탐지, 무장 연동 체계로 단계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상황인식장치는 레드백 장갑차 및 자주포에 일부 탑재돼 운용된다. 또 지상무인차량이 야간 고속 주행 중에도 정확한 사격을 수행할 수 있도록 포탑·감시장치의 고정밀 안정화 기술과 차량·표적 동시 이동 상황에서 실시간 탄도 계산이 가능한 AI 기술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AI 기반 무기체계 개발을 위해 선행 기술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AI 의사결정지원 기술은 위협 식별·분석에서부터 교전우선순위 추천, 무장·탄종 추천, 피해 평가까지 포괄하는 체계로 2027년까지 자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유무인협업 MUM-T 솔루션은 드론, UGV, 개인병사, C2를 결합해 분대급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올해 개념연구, 내년 과제기획이 예정돼 있다. 

QUICK MENU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수익률 계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