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그룹 컨소시엄(신영·신영씨앤디·대농·신영대농개발)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커낼콤플렉스’ 개발사업을 이끈다. 신영그룹의 5번째 자체 복합개발사업이다. 중앙호수공원과 연계한 자연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단 목표다. 검단신도시 3단계 사업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 자연친화 복합문화공간 조성...식물 전시장 ‘갤러리 큐브’ 기획

4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커낼콤플렉스 개발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신영그룹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총 사업대상지 면적 10만2674㎡로 주상복합용지(RC7) 8만8881㎡, 공공시설용지 1만3793㎡로 구성된다. 

검단신도시는 1~5단계로 나뉘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1~3단계 사업은 마친 상태로 현재 4·5단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커낼콤플렉스는 4단계 사업부지에 들어선다. 특히 중앙호수공원과 이어지는 주상복합시설이 혼합된 구역으로 지역 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그룹은 주상복합용지에 1600여 가구의 주거시설과 대형 쇼핑몰, 문화·여가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기준 60㎡-85㎡ 822호, 85㎡ 초과 821호로 구성된다. 신영 주거 브랜드 ‘지웰’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주변 인프라로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이 예정돼 있고, 2호선 고양 연장선도 논의되고 있다. 

LH는 2023년 공모시 e스포츠 경기장과 게임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포함했지만, 이번 재공모에선 사업주체가 지역경제 활성화, 명소화를 위한 특화시설을 조성하도록 제안했다. 신영그룹은 면적 1000㎡ 부지에 식물 전시장 ‘갤러리 큐브’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변 호수공원과 문화시설을 연계하기 위한 방향성으로 보인다.

신영그룹 관계자는 “금융부터 시공, 관리운영, 개발까지 전 과정을 담당할 수 있는 원스톱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좀 더 나은 환경과 삶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디벨로퍼로서 정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신영, 부동산 불황 속 외형 키워...영업익 전년 대비 40% 증가

신영그룹은 부동산 시장 업황 악화에도 꾸준히 외형을 키워오고 있다. 신영그룹은 부동산 개발을 담당하는 신영, 부동산 서비스를 맡는 신영에셋, 시행 역할은 물론 직접 시공까지 부동산 자체사업을 수행하는 신영씨앤디 등으로 구성된다. 지주사는 신영, 자산총액은 5조원에 달한다.

신영은 주거 브랜드 '지웰'과 하이엔드 브랜드 ‘브라이튼’을 두고 있다. 신영은 2004년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일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섬유공장(약 49만9757㎡) 부지를 인수해 ‘지웰시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곳은 초고층 건물로 구성된 4852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백화점과 쇼핑몰, 학교, 은행, 병원, 테마공원 등이 갖춰진 초대형 복합단지로 탈바꿈했다.

청주 지웰시티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지웰의 인지도·영향력을 꾸준히 높여오고 있다. 울산 지웰시티 1·2단지(2687가구), 인천 루윈 지웰시티 푸르지오(778가구), 용인 역북 지웰 푸르지오(1259가구), 신영지웰 운정신도시(606가구) 등 총 공급실적은 4만304가구다.

신영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브라이튼’의 경우 서울 주요 랜드마크 지역의 핵심지에 활발한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용산구 한남동의 ‘브라이튼 한남’, 강남구 논현동의 ‘브라이튼 N40’, ‘브라이튼 여의도’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신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754억원, 영업이익 10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4.7%, 영업이익은 40.1% 증가했다. 

 

◆ 올 하반기에는 광주 복합개발사업 분양 계획...4000가구 규모

올 하반기에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바로 '전방(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복합개발사업'이다. 신영은 우미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지분율은 신영이 32.6%, 우미건설이 32.5%다. 현재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올해 착공이 목표다. 

전방·일신방직 공장 복합개발사업은 광주 북구 일대의 최대 규모 개발사업이다. 29만6340㎡ 부지를 1·2단지로 나눠 40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와 상업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1군 건설사들이 참여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내에는 초등학교도 계획돼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부지 내 복합쇼핑몰 개발에는 현대백화점도 참여한다. ‘더현대 광주’는 부지면적 3만2364㎡에 높이 59.19m, 길이 214m, 폭 111m의 지하 6층~지상 8층 연면적 27만3895㎡ 규모의 쇼핑, 문화, 여가시설 등을 갖춘 대형 복합쇼핑몰로 구성된다.

신영그룹 관계자는 “현재는 올해 안에 착공한다는 계획아래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평면 설계 및 가구 수 등 세부적인 사안들을 구체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호남을 대표할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