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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관세 우려에 미국 생산으로 돌렸다"···신성에스티, 현지 공급 속도

  • 25일 전 / 2025.04.03 1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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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에스티 "미국 법인 올 8월부터 가동한다"
"수주 물량 준비에 바쁘다"...추가 증설 필요
관세 우려에 생산공장 부산에서 미국으로 '급선회'

2차전지 부품 전문기업인 신성ST(신성에스티)가 올 하반기부터 미국 법인을 통한 매출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신성에스티는 미국 켄터키주 프랭클린(Franklin)에 위치한 '신성ST USA(미국법인)에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할 부스바 등 기구회로품과 수냉식 쿨링 플레이트인 히트싱크(heat sink)등 ESS 관련 제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 신성에스티 "미국 법인 올 8월부터 가동한다"
수냉식 쿨링 플레이트인 '히트싱크(heat sink)'는 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내에서 배터리셀(Battery Cell)의 온도 상승을 방지하고 열을 분산시키는 냉각장치다. 미국 법인의 본격 가동 시점은 올해 8월로 기구회로품을 시작으로 11월에는 히트싱크를 양산하는 일정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신성에스티는 지난달 약 145억원 자본금을 투자해 미국에서 첫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본격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 자금은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미국 법인 설립이 완료됨에 따라 신성에스티는 중국과 베트남, 폴란드에 이어 미국까지 총 4개 해외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국내는 창원 본사를 포함해 경북 구미와 경남 함안에 생산공장을 돌리고 있다. 구미·함안 두 사업장 모두 ESS용 이차전지 모듈케이스와 전도체 부품 등 이차전지 부품을 생산 중이다. 이차전지 사업은 회사 전체 매출 비중의 71.3%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 사업이다. 나머지 약 28% 수준은 EV 카메라 모듈과 전장 부품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 사업은 베트남 법인에서 생산·판매하는 구조다.

◆ "수주 물량 준비에 바쁘다"...추가 증설 필요
이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시기에도 불구하고 신성에스티는 매출은 오히려 3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신성에스티의 2024년 매출은 1270억 2800만원, 영업이익은 88억 509만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매출 1246억원, 영업이익 83억원 7280만원을 올렸고, 2022년은 매출 1065억원 563만원, 영업이익 78억 9324만원으로 집계됐다.
 
인공지능(AI)의 활용이 증가하면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의 데이터센터 수요와 ESS 수요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허브인 미국 현지 수요도 급증하면서 K-배터리 3사도 북미 지역에 공격적으로 투자 중이다. 신성에스티도 미국 법인의 생산 준비가 마무리되면 회사 연결 매출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성에스티의 생산 제품은 미시간주 홀랜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셀 제조 공장에 납품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성에스티의 최대 고객사이기도 하다. 신성에스티 관계자는 “현재 수주 받은 ESS 부품에 대한 미국 법인 셋업이 완료되면, 또다른 수주품 물량인 ESS 완제품 생산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해야해 미국 내 생산능력(CAPA) 증설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 관세 우려에 생산공장 부산에서 미국으로 '급선회'
지난 1년 여간 신성에스티는 해외 사업 거점 마련에 분주했다. 기존 계획은 국내 부산 미음산단에 마련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이었지만, 사업 방향을 급히 조정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관세 정책 등이 발효될 우려가 지속된 탓이다. 결국 회사는 국내 공장의 사세 확장 계획을 접고 미국으로 생산 거점을 선회했다. 실제로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입하는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성에스티는 우선 성장성이 큰 미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성에스티의 모회사인 신성델타테크도 신성에스티의 사업 성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개최된 정기주주총회 개최 이후 회사는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공시했다. 기존 안병두 단독 대표이사에서 손태도 대표이사가 추가 선임됐다.

손 대표는 현 신성델타테크의 CFO로, 앞으로 신성에스티에서도 재무와 관리 영역을 책임질 예정이다. 기존 안 대표는 사업 확장에 집중을 하는 동안 그룹 차원에서 사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 선임된 손 대표이사는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높은 성장성과 미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신성에스티 각자 대표이사로서 안병두 대표와 함께 내실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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