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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증권주 반년 만에 두 배 껑충···"실적 호조에도 과열 신호 분별해야"

  • 23일 전 / 2025.07.15 1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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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증권주 '올해 주가 급등'
- 2분기 순이익 '시장 기대치 상회'
- 추가 상승 여부 '기대와 경계 공존'

올해 들어 대형 증권주가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돌며 연초 대비 두 배 이상 급등했다. 거래대금 증가와 금리 인하 기대, 주주환원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주요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추가 상승과 관련해선 단기간 급등 이후 추가 상승 여력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둘러싸고 전망이 엇갈린다.

대형 증권주 '올해 주가 급등'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들의 주가가 불과 반년 만에 두세 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지난 1월 2일 8030원이었지만, 지난 14일 2만2150원까지 치솟았다. 상승률은 무려 176%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도 11만2400원에서 24만원으로 114% 상승했다.

삼성증권은 4만3050원에서 8만600원으로 87%, NH투자증권은 1만3990원에서 2만3400원으로 67% 각각 올랐다. 한국투자증권 모기업인 한국금융지주도 7만700원에서 16만3600원으로 131%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3%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증권주의 독보적 강세를 실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이 지난해보다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도 늘어날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올해 2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은 2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26.8%,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6% 증가했다. 또 금리 인하 기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정책 모멘텀도 동시에 작용했다. 

2분기 순이익 '시장 기대치 상회'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에프앤가이드는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의 올해 2분기 합산 순이익을 1조3427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1조1704억원) 대비 14.7% 늘어는 규모다. 이중 한국금융지주가 3514억원으로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약 2697억원, 키움증권 2638억원, 삼성증권 2370억원, NH투자증권 2208억원 순이었다.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대체로 웃돌았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순이익은 299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5%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컨센서스를 25%, 19% 웃도는 순이익을 거둘 전망"이라며 "삼성증권은 2361억원으로 3%를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 최근 증권주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른 만큼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추가 상승 여부 '기대와 경계 공존'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에 도달해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유동성 장세에서 기존 예상치를 상회하는 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 상법개정안 등 주주환원 강화 법안 시행 시 여력을 보유한 대형사들의 추가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뒤 개인 자금이 해외주식으로 대거 이동했듯이 한국 대선을 계기로 국내 거래대금이 장기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가 상승 여력은 있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 구간에 진입해 기대감의 실체 여부를 판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혜진 연구원은 “PBR 0.9배는 증권주가 과대 평가됐다는 논란에 휩싸이기 딱 좋은 구간으로, 이 시점에서 기대와 실체를 분별할 필요가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등록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실체 없는 기대감이고 상법 개정과 저PBR 대책, 배당 세제 개편, 상장시장 구조 개편은 실체 있는 기대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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