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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나은행 ‘금 실물 신탁’, 금 투자 패러다임에 변화..."운용·보관·매각까지"

  • 오래 전 / 2025.07.10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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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의 국내 첫 '금 실물 신탁' 눈길
- 운용 개념 더해 차별화 '시범 운영 중'
- '3040 고객도 주목' 금 자산관리 새 흐름 

금은 오랫동안 안전자산이자 투자자산으로 불리면서도 장롱 속에 묵혀두거나 비상금처럼 간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 금을 은행에 맡겨 운용 수익을 얻고, 필요할 때 다시 돌려받을 수 있는 새로운 자산관리 방식이 등장했다. 하나은행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금 실물 신탁은 출시 직후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신탁은 고령층의 전유물'이라는 통념마저 바꾸고 있다.

◆ 하나은행의 국내 첫 '금 실물 신탁' 눈길

9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신탁을 통해 금 실물 활용의 실마리를 풀어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하나은행은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협약을 맺고, 고객이 보유한 금을 안전하게 처분하거나 일정 기간 운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을 출시했다. 

여기에 더해 8월 중 금 실물을 일정 기간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운용)’ 상품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금 실물 신탁’ 서비스는 금을 단순 보관하는 차원을 넘어 금융 운용 자산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금은 오랜 기간 동안 안전자산이자 투자자산으로서 인식돼 왔다. 하지만 금 실물 보유자 대부분이 금값이 더 오를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에 보관만 할 뿐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신탁의 명가로 꼽히는 하나은행이 신탁이란 방식으로 금 실물 활용법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 운용 개념 더해 차별화 '시범 운영 중'

하나은행 외에 다른 은행들도 금 관련 서비스에 공을 들여왔다. 이미 은행들은 골드뱅킹, 골드바 등으로 금 투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4월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골드바 판매액도 올해 1~6월 2400억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연간 판매액을 6개월 만에 넘어섰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어디까지나 ‘매매’에 머물렀다. 이에 비해 하나은행의 금 신탁 서비스는 ‘운용’ 개념까지 결합해 차별화를 보였다. 

고객이 보유한 금 실물을 은행에 맡기면,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은 물론 일정 기간 운용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 필요할 경우 매각하거나, 만기에 금을 그대로 돌려받는 것도 가능하다. 금 실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은 현재 서울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지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 '3040 고객도 주목' 금 자산관리 새 흐름 

고객은 시범 점포를 방문해 하나은행과 신탁 계약을 체결하고 금 실물을 맡긴 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감정 결과를 모바일 웹으로 받아볼 수 있다. 감정 결과 확인 후 처분 여부를 직접 결정해 합리적인 가격에 팔면 된다. 하나은행은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서비스 제공 점포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 실물 신탁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층이 폭넓은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통상 고령층이나 은퇴설계에 관심이 높은 60대 이상이 신탁 서비스의 주 고객들이었다. 하지만 금 실물 신탁은 출시 초반부터 30~50대 직장인부터 시니어, 고액자산가 등 다양한 고객들에게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 운영 중인 영업점 두 곳에서는 하루 평균 30건 이상의 상담이 이뤄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준가격과의 괴리를 최소화해 순도 99.99%의 고품질 금을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할 수 있다"며 "예탁결제원이 보관하는 만큼 거래 안정성이 확보됐기 때문에 손님들의 문의와 신청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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