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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섞어쏘기’ 北 위협 고도화…LIG넥스원, KAMD 다층 방어 전력 강화

  • 오래 전 / 2025.07.04 2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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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복합’ 北 미사일 위협…방어망 과부하 유발
‘통합 방공망’ 구축 시습…LAMD·L-SAM 전력화 추진

북한의 미사일 전략이 고도화되며 극초음속 미사일(활공체)과 무인기, 장사정포까지 위협 범위가 넓어지자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다층적 방어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섞어쏘기' 방식의 복합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군은 KAMD(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중심으로 다층·수평 통합 방공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LIG넥스원은 천궁, L-SAM, LAMD 등 핵심 요격체계 개발을 주도하며 탄도미사일은 물론 순항미사일, 극초음속 유도무기까지 아우르는 입체적 방어 전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 ‘다중 복합’ 北 미사일 위협…방어망 과부하 유발
북한의 미사일 전략이 점점 더 정교하고 복합적인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중거리·장거리 미사일, 순항미사일, 고체연료추진체를 활용한 탄도미사일은 물론 극초음속 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다종의 무기체계를 개발 중이다. 특히 발사 플랫폼은 이동식 발사대에서 잠수함, 철도, 저수지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동시다발적 공격이 가능한 체제로 발전했다.

이러한 ‘섞어쏘기’ 방식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 서로 다른 궤적과 속도를 가진 미사일을 함께 발사해 우리 방어체계를 교란하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저고도로 비행하고,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상승 후 낙하하기 때문에 각각에 대응하는 무기체제를 가져야 한다.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서도 확인된 바 있는 새로운 교전 양상으로 기존 방공망에 과부하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북한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무기체계인 극초음속 미사일은 탄도 미사일보다 훨씬 낮은 궤도로 활공하며 중간에 방향을 틀 수 있어 단일 요격체계로는 대응이 제한적이다. 안창원 LIG넥스원 미사일시스템2사업부 박사는 항공우주력 국제학술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다양한 시설을 동시에 대량으로 발사하는 다중 복합적 공격으로 발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일 미사일 하는 개념이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위험을 동시에 탐지하고 다중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사진=임해정 기자]

◆ ‘통합 방공망’ 구축 시습…LAMD·L-SAM 전력화 추진
KAMD는 한국을 향해 날아오는 각종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기 위한 핵심 방어망이다. 지휘통제(KAMD-OC), 탐지, 요격으로 구성되며, 지휘는 탄도탄작전통제센터(KAMDOC)가, 탐지는 그린파인 레이다와 이지스함이, 요격은 L-SAM-I/II, 패트리어트, 천궁-II/III, 장사정포 요격체계가 담당한다. 서로 다른 미사일에 대해 고도별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가 구분돼 있다. 탄도탄작전통제센터(KAMD-OC)를 중심으로 탐지와 요격체계가 연동돼 작전이 수행된다. 

LIG넥스원은 안티드론, Chiron, LAMD, M-SAM I/II/III, L-SAM I/II 등 다수의 요격체계를 개발하며 탄도미사일은 물론 극초음속·순항미사일, 장사정포, 무인기까지 아우르는 다층·복합 방공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 박사는 "단일 무기체계로는 충분하지 않다. 저고도에서 고고도, 더 나아가 우주 영역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다층 방어체계로 확장돼야 한다"며 "무인기나 방사포는 근거리 요격체계로, 중고도 위협은 천궁이나 패트리어트 같은 체계로, 고고도는 L-SAM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상·육상·공중 플랫폼과 연동해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수평적 통합 체계 구축도 필요하다 전했다.

이어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장사정포 요격체계의 적기 전력화가 필요하다"며 "아울러 다중·복합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체계 간 인터페이스 통합과 실시간 데이터 연동 등 통합 운용 역량을 반드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은 현재 LAMD, L-SAM-II, 장사정포 요격체계 등을 통해 미사일 방어망을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개발 중이거나 개발 예정인 LAMD, 천궁-III, L-SAM-II가 전력화되면 입체적 방어가 가능한 다층방공망으로서 KAMD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또 L-SAM의 활공단계 요격유도탄이 실전 배치되면 기존 요격체계로 대응이 어려운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에도 실질적 방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북한이 다양한 궤도와 속도의 미사일을 혼합해 운용하는 복합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만큼 K-방어체계도 수직·수평적으로 확장된 통합 미사일 방어체계로의 발전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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