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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광주·전북은행, '1분기 ROA' 압도적 선두…"높은 부동산 비중은 부담"

  • 오래 전 / 2025.07.02 1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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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북은행 '1분기 ROA 최상위권'
- '高ROA 비결' 중소기업 대출·지역 밀착
- 고수익 뒤에 '부동산·금리 리스크' 부담

JB금융지주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총자산이익률(ROA)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국내 은행들의 평균 ROA를 훌쩍 넘었다. ROA는 총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다. 단, 여신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에 집중된 점은 위험 요소로 꼽힌다. 

◆ 광주·전북은행 '1분기 ROA 최상위권'

2일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포털 '파인' 공시를 보면, 광주은행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ROA는 0.93%으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전북은행은 0.81%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19개 국내 은행들의 평균 ROA는 0.58%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ROA가 평균을 크게 웃돈 것이다.

광주·전북은행의 고수익 구조는 높은 지역 점유율과 기업·고수익 대출 비중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일단 지역 점유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금리 경쟁력이 확보됐다. 1분기 말 기준 광주은행 115개 지점 중 99개(광주 65개, 전남 34개)가 거점지역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지역 밀착 영업과 높은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30% 내외의 수신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전북은행의 경우 전국 기준 여수신 점유율은 0.6~0.7%에 불과하다. 하지만 거점 지역에선 25% 내외 점유율을 장기간 유지 중이다. 전북은행 71개 지점 중 거점지역에 54개가 배치돼 있다.

◆ '高ROA 비결' 중소기업 대출·지역 밀착 

또 두 은행의 경우 가계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중소기업 대출이 ROA 유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은행 전체 대출의 63%가량이 기업대출이다. 2021년 말 53.9%였던 기업대출 비중이 63.4%까지 확대된 것이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이 무려 90%를 넘는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비중은 42.7%에서 34.2%로 줄었다.

전북은행도 유사한 구조다. 기업대출이 전체 대출의 56%를 차지한다. 이 중 부동산·임대업 비중이 42.5%로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구조에서도 유사한 경향를 보였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각각 20.6%, 12.4%로, 주요 시중은행 평균(35~40%)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특히 전북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30.8%에 그쳐 시중은행 평균 79.7%, 지방은행 평균 64.1%와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가계대출에서 신용대출 비중은 30.5%, 기타 대출 비중은 38.7%로 높았다. 기타 대출은 대부분 서민금융진흥원 보증대출 등 보증부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광주은행 역시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 비중이 31%로, 시중은행 평균(14.2%)과 지방은행 평균(21.5%)을 모두 상회한다. 이런 대출 포트폴리오는 금리 상승기에 높은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하고, ROA를 방어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말 기준 광주·전북은행의 NIM은 각각 2.59%, 2.68%로 시중은행 평균보다 높았다.

◆ 고수익 뒤에 '부동산·금리 리스크' 부담

다만, 고수익 배경이 곧 리스크의 뿌리란 점은 고민할 부분이다. 두 은행의 여신은 공통적으로 부동산과 중소기업에 집중됐다. 전북은행은 기업대출의 절반가량이 부동산·건설업에 쏠려 있다. 광주은행도 해당 비중이 39%에 달한다.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거나 규제 리스크가 커질 경우 실적 충격이 불가피하다. 

금리 하락 사이클도 부담이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광주은행은 67.8%, 전북은행은 75.3%에 달해 기준금리 인하 시 예대마진 축소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광주은행의 NIM은 2023년 말 2.84%에서 2025년 3월 말 2.53%까지 하락했고, 전북은행도 같은 기간 2.88%에서 2.68%로 낮아졌다. 

김경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금리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활발한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 등으로 금리 경쟁까지 심화되고 있어 예대금리차 축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이 가계대출 성장을 제약할 거란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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