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글로벌 금융규제·정책 협의체인 국제금융협회(IIF)에 가입하며 글로벌 정책 대응력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게 디지털 금융 경쟁력도 강화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울 전망이다.

◆ IIF 가입으로 글로벌 정책 대응력 향상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국제금융협회(IIF) 가입을 계기로 글로벌 정책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IIF는 IMF·G20 등과 협력해 글로벌 금융규제, 스테이블코인, ESG, AI 금융 등 주요 정책을 논의하는 대표적 글로벌 금융 협의체다.

1983년 국제 채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 D.C에 설립됐으며, 현재 전 세계 60개국 400개 이상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산업은행(KDB), 한국국제금융센터(KCIF), 기업은행 3곳만 가입했다. IIF에 가입하면서 기업은행은 글로벌 정책 현안에 보다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국제 협력 기반도 체계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금융 중심의 사업구조를 넘어 해외사업과 디지털 금융 전략도 한층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약 3% 수준에 머물렀던 해외 순익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도 경쟁력 강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IIF 가입으로 글로벌 표준과 규제 동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제 협력 기반 확대 및 시장동향 파악을 통해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다양한 가능성 및 시나리오에 대비하기 위해 IIF에 가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OECD 지속가능 중기금융 플랫폼’의 공동 의장기관으로도 활동하며, 국제무대에서 정책금융과 규제 협력의 지평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따라서 IIF 가입은 글로벌 정책 거버넌스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기업은행은 최근 특수은행 최초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

‘IBKKRW’ ‘IBKRW’ ‘IBKWON’ 등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10건을 등록한 것이다. 지정상품엔 스테이블코인 전자이체업, 스테이블코인 금융거래업 등을 기재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시장동향을 파악 중"이라며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