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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HD현대쉘베이스오일, 고성능 윤활기유 시장 진출···‘쉘’과 시너지 주목

  • 오래 전 / 2025.06.30 1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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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무브·S-OIL·GS칼텍스는 프리미엄 윤활기유 '브랜드화' 선점
'후발주자' HD현대쉘, 윤활기유 도전장...2027년 상업 가동 목표
HD현대쉘, 최대 고객사는 '쉘'의 유통사 HD현대오일뱅크 뒤 이어

HD현대가 프리미엄 윤활기유(그룹Ⅲ) 시장에 뛰어든다. HD현대쉘베이스오일은 최근 고성능 그룹 Ⅲ 윤활기유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HD현대쉘베이스오일은 국내 정유사 HD현대오일뱅크와 글로벌 석유 메이저 기업 쉘이 지난 2012년 4월 12일 세운 합작법인이다.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생산 공장을 두고 2014년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HD현대오일뱅크가 전체 지분의 60%를 소유하고 있고, 40%는 더쉘페트롤리엄컴퍼니리미티드가 보유하고 있다. 

윤활기유는 엔진오일과 산업용 윤활유 등을 생산할 때 쓰이는 필수 원료로 그룹Ⅰ·Ⅱ·Ⅲ 단계로 구분된다. 특히 프리미엄 윤활기유(Ⅲ)는 황 함유량이 낮고 고온과 저온 환경에서 윤활유의 점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고급 차량이나 전기차, 데이터센터 액침 냉각 시스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 시장은 20년 넘게 SK엔무브와 S-OIL 등 선발주자들이 장악해온 무대다. 국내 정유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해 온 분야로 꼽힌다. 

◆ SK엔무브·S-OIL·GS칼텍스는 프리미엄 윤활기유 '브랜드화' 선점
SK엔무브는 세계 프리미엄 윤활기유(Ⅲ) 시장에서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SK엔무브의 윤활기유 브랜드는 'YUBASE(유베이스)'로 고급 윤활기유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SK엔무브는 1990년대 초 그룹Ⅲ 제조 공정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1995년부터 유베이스 브랜드를 출범시키며 본격 판매에 나서기 시작했다. 모스크바와 암스테르담, 베이징, 도쿄, 휴스턴 등 아시아와 유럽 등 5개 해외법인이 판매하는 구조다. SK엔무브는 한국 생산거점을 포함해 스페인과 인도네시아 등에도 생산 기반을 두고 있다.

S-OIL 역시 윤활기유 사업에선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에쓰오일은 1981년부터 윤활기유 사업을 시작했고, 2002년 12월부터 프리미엄 윤활기유(Ⅲ)의 상업화를 시작했다. 에쓰오일 윤활기유(Ⅲ) 브랜드는 'ARAMCO ULTRA'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유럽법인과 싱가포르법인, 상해지사, 동경지사 등 에쓰오일의 모든 해외 법인과 지사에서 윤활기유와 윤활유 판매,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에쓰오일 윤활기유 제품 수출 비중은 83.5%로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에쓰오일은 윤활기유(Ⅰ·Ⅱ·Ⅲ)의 모든 생산이 가능하며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에쓰오일 측은 "특히 고성능 친환경 초고점도 지수의 윤활기유(그룹Ⅲ)를 전세계로 공급하는 메이커"라고 부각했다. SK엔무브와 에쓰오일 외에 GS칼텍스도 2007년부터 Kixx LUBO 브랜드로 프리미엄 윤활유를 생산해 판매 중인 상태다.

◆ '후발주자' HD현대쉘, 윤활기유 도전장...2027년 상업 가동 목표
이처럼 선발주자들이 앞서 자리 잡은 프리미엄 윤활기유 시장에서 HD현대쉘베이스오일이 틈새를 파고 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활기유 전문 기업이지만, 현재 설비 공정(LBO, Lube Base Oil)에선 고성능 윤활기유 생산은 불가능해 설비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HD현대쉘베이스오일은 그간 그룹Ⅱ 윤활기유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려왔다. 지난해 매출은 1조 3437억원, 영업익은 1681억원 수준. HD현대쉘베이스오일은 윤활기유 대산공장 증설 투자를 통해 2027년부터 윤활기유(그룹Ⅲ)의 본격적인 상업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HD현대쉘베이스오일도 프리미엄 윤활기유 시장에서 후발주자라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회사 측은 "경쟁사 대비 윤활기유 사업 자체에서 후발주자는 맞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군을 추가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윤활기유 시장에 늦게나마 뛰어든 이유에 대해 HD현대쉘베이스오일 측은 “공장 건립 당시에는 윤활기유 수요를 감안해 그룹Ⅱ 제품을 먼저 생산했지만, 이후 운영 경험이 쌓이며 그룹Ⅲ 수요가 양호할 것으로 판단돼 생산 전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그룹Ⅲ 제품의 주요 판매처가 될 가능성과 브랜드 및 유통 전략에 대해서는 "판매 정책이나 방식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HD현대쉘베이스오일의 지난해 윤활기유 매출처는 Shell Eastern Trading(Pte)Ltd이 4389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크고 이어 HD현대오일뱅크(3256억원), 한국쉘석유(275억원) 순이다. 

[팍스경제TV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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