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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인 '획의 변주, 해체로부터' 초대전 개최

  • 25일 전 / 2025.04.03 0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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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2 ARTSPACE]
[사진=N2 ARTSPACE]

강병인 작가가 오는 3일 서울 중국 회현동 N2 아트스페이스(ARTSPACE)에서 '획의 변주, 해체로부터' 초대전이 개최한다.

강병인 작가는 영화 '의형제', 드라마 '엄마가뿔났다', '대왕세종', '미생' 등의 글씨와 참이슬, 화요, 열라면 등의 글씨로 대중에게는 이름보다 글씨가 훨씬 낯익은 작가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붓을 잡았으니 50여 년의 세월,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한 현대한글서예를 통해 한글의 독특한 조형성과 예술성을 찾고 알려왔던 강병인은 문자회화로 건너가는 첫걸음으로 ‘획의 변주, 해체로부터’라는 주제로 남산자락에서 개인전을 연다.

중학교 때 추사 김정희 선생을 정신적인 스승으로 삼아 영묵永墨이라는 호를 스스로 짓고, 결코 형태를 따르는 게 아니라 정신을 앞에 두고 선생의 한자서예를 한글로 취환하는 작업에 몰두해 왔다. 추상 표현주의의 거장 안토니 타피에스, 자유와 생명력을 은유한 초현실주의 화가 미로, 문자 추상의 거장 이응노, ‘서예는 죽었다’라고 외친 전위예술가 이노우에 유이치 등의 영향을 받으며 작업해 왔다.

자유, 한지에 먹, 혼합/자유2, 한지에 먹, 혼합

이번 전시는 소리를 하늘과 땅, 사람으로 나누고 합하는, 이른바 해체와 조합이라는 한글의 근원으로부터 획의 본질을 찾아 나선 여정이다. ‘획의 변주, 해체로부터’라는 전시 주제가 시사하듯 하늘과 땅, 사람으로 해체돼 독립적으로 서 있는 획들은 저마다 제 모습을 찾아 글자가 된다.

춤추고 노래하는 가운데, 해체는 자유임을 외치고 있다. 오래도록 묵혀 두었던 먹 속에 깊이 잠든 그의 생각을 붓으로 깨우는 두드림, 터짐이다. 

이렇게 한지, 화선지에 침잠한 획들은 깊이를 잴 수 없는 심연의 세계를 이루며, 어둠과 밝음의 조화, 음양의 세계를 이룬다. 서예가 요구하는 서법, 일필휘지를 고집하면서도 어느새 획들은 문자회화로 건너간다. 강병인만의 시각언어, 새로운 회화 형식으로서의 문자변주를 노래한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17일까지 열리며 개장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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