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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스코퓨처엠, ‘전구체 국산화’ 구축...“배터리 소재 脫중국 자급체제 완성”

  • 3일 전 / 2025.06.11 1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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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공장 준공...K배터리의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해소
'리튬·니켈·전구체·양극재' 배터리 소재 수직계열화 출범

포스코퓨처엠이 연산 4만5000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등을 기반으로 한 양극재의 전 단계 소재로, 배터리 성능과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 하지만 국내 전구체 시장은 중국산 의존도가 90% 이상으로 공급망 국산화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비중국산 배터리 소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핵심 소재를 내재화함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은 공급망 안정성과 북미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0일 전남 광양시 율촌산업단지에서 전구체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공장은 기존 광양 양극재 공장 부지 내 2만2400㎡(약 6800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연간 약 50만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갈 전구체 생산이 가능하다. 2022년 12월 착공, 지난해 5월 시운전을 거쳐 1년 만인 올해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생산물량 전량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 얼티엄셀즈향 양극재 제조에 투입된다. 

포스코그룹은 리튬·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완성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K-배터리 경쟁력을 뒷받침할 핵심 축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준공식에 참석한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이번 전구체 공장 준공으로 '원료-반제품-양극재'에 이르는 자급체제를 완성했다"고 자신했다. 엄 사장은 이어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자국 중심의 통상 시대에 맞서 국내 공급망을 공고히 하고 국가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굳건히 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양적 성장을 넘어 공급망까지 아우르는 질적 성장의 단계에 도달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퓨처엠 광양 전구체 공장 준공식에서 엄기천 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퓨처엠]

◆ 탈중국·IRA 대응 강화…K배터리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해소

"전구체 공장의 의미는 완전한 중국으로부터 독립입니다."
이소영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 기획 그룹장은 전구체 공장의 경쟁력은 '탈중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그룹장은 "출발점은 고객사의 요구였다"며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중국 공급망에 내재된 구조적 한계와 한쪽으로 쏠린 리스크 때문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저희와 협력이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등을 기반으로 한 양극재의 전 단계 소재로, 배터리 성능과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하지만 국내 전구체 시장은 중국산 의존도가 90% 이상으로 공급망 국산화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특히 미국 하원을 중심으로 한 감세법안 논의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우려 외국기업(FEOC)' 규정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자체 생산한 전구체와 포스코홀딩스의 니켈, 리튬을 활용한 양극재 수직계열화 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동수 광양 양극 소재 실장은 "중국산 전구체에 의존해왔던 국내 배터리 산업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이어 포스코퓨처엠도 전구체 내재화에 본격 참여하면서 양적 팽창의 시작점에 선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구체 유사 공장 운영 경험이 없었던 만큼, 초기에는 소규모 1단계 공장을 가동하며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현재는 모든 단위 설비가 정상 가동되며 공정 전반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는 상태다"고 덧붙였다.

광양 전구체 공장에서 직원들이 제조 공정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 '리튬·니켈·전구체·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수직계열화 구축

포스코그룹은 광양공장 준공으로 리튬·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소재 가치사슬을 완성했다. 이 그룹장은 "원료 조달은 포스코그룹 차원의 역할이 크다. 포스코홀딩스가 리튬, 니켈 등 광물자원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고, 포스코퓨처엠은 이를 적극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 이처럼 그룹과 협의하며 투자할 수 있는 부분을 소개하는 등의 보완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니켈은 비중국산 원료를 기반으로 고순도 황산니켈로 가공해 전구체 생산에 투입하고, 리튬은 호주 광석, 아르헨티나 염수, 재활용 원료 등에서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공급망 안정성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1공장과 2공장을 합쳐 연간 약 9만톤에 달한다. 여기에 연산 5만2500톤 규모의 5단계 신규 공장도 시운전 중이고 올해 안에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그룹장은 "현재 광양 지역에 NCM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으로 인접 부지에는 양극재 3단계 생산 체제를 기준으로 향후 2개 공장 추가 증설이 가능한 부지 공간도 확보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그룹장은 "국내 수요 증가나 고객사 요청에 따른 추가 증설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캐나다 퀘벡에서도 전구체 공급 체계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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