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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후폭풍]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식품·뷰티업계 직격탄 우려

  • 25일 전 / 2025.04.03 0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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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푸드·K-뷰티 직격탄…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
- 현지 생산 기반 없는 기업들, 대응책 마련 비상
- K-뷰티도 위기…가격 경쟁력 타격 불가피
- 시장 다변화·현지 생산 확대 등 대응 필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도입을 공식 발표하며 국내 식품·뷰티 업계가 초비상 상태에 놓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국가가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만큼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했다.

상호관세 정책의 핵심은 ‘동등한 대응’이다. 미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에는 미국도 동일한 수준의 보복 관세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발표는 미국 시장에 의존도가 높은 국내 식품·뷰티 기업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 K-푸드·K-뷰티 직격탄…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

미국은 한국 농식품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지난해 대미 농식품 수출액은 15억9300만 달러(약 2조20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라면은 수출 품목 1위를 기록하며 K-푸드를 대표하는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번 상호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내 가격 인상과 함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비용 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현지 생산 시설이 없는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와 시장 점유율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K-뷰티 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대미 수출액은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 수출 1위 국가로 자리 잡을 만큼 호조를 보였지만, 이번 조치로 가격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저렴하지만 고품질’이라는 이미지로 성공을 거둔 K-뷰티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현지 생산 기반 없는 기업들, 대응책 마련 비상

이미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내에 20개 이상의 공장을 운영 중이며, 사우스다코타 수폴스에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오뚜기도 캘리포니아에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삼양식품은 모든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삼양식품은 첫 해외 생산 기지로 미국이 아닌 중국을 선택한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생산 기반이 없는 기업들은 관세 인상이 본격화되면 비용 부담이 급증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 다변화와 현지 생산 설비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K-뷰티도 위기…가격 경쟁력 타격 불가피

K-뷰티 업계도 상호관세 정책으로 인해 큰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대미 수출액은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 수출 1위 국가로 자리 잡을 만큼 호조를 보였지만, 이번 조치로 가격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시장에서 주요 브랜드인 ‘라네즈’, ‘이니스프리’, ‘설화수’ 등을 통해 매출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상호관세로 인해 미국 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LG생활건강도 미국 시장에서 ‘후’, ‘더페이스샵’ 등의 브랜드를 통해 K-뷰티 인기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K-뷰티의 주요 경쟁력인 ‘저렴하지만 고품질’이라는 이미지가 가격 인상으로 인해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 K-뷰티는 품질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었다”며 “관세 인상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중소 브랜드들은 특히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시장 다변화·현지 생산 확대 등 대응 필요

전문가들은 이번 상호관세 정책이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이번 조치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며 “시장 다변화와 현지 생산 확대, 공급망 최적화 등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호관세 외에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는 국가별 차별 없이 일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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