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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가성비의 폭스바겐' 이젠 옛말...아틀라스, '연비·가격' 기대 이하

  • 17일 전 / 2025.05.30 14: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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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대형 SUV ‘아틀라스’ 국내 출시
5m 전륜 기반 SUV…2.0ℓ 터보·복합연비 8.5km/L
차별화 없는 제품군…경쟁력 약화 요인
브랜드 판매량 3년 새 40% 이상 급감

[앵커]
폭스바겐코리아가 대형 SUV '아틀라스'를 국내 시장에 내놨습니다.

하지만 낮은 연비와 이렇다 할 특징이 없어 SUV 경쟁이 심한 국내시장에서 버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김홍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리미엄과 실용성을 결합한 브랜드로 수입차 시장 3위를 기록하며 '가성비 독일차'로 불렸던 폭스바겐. 하지만 2025년 현재, 그 위상은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2021년 1만4000여 대이던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 8273대. 3년 새 40% 넘게 하락하며 브랜드 체력 저하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시장 순위도 5위에서 9위로 떨어지며, 더는 상위권 브랜드라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처럼 브랜드 신뢰와 판매력이 동시에 흔들리는 와중에, 폭스바겐코리아가 꺼내든 반등 카드는 대형 SUV '아틀라스'입니다.

[씽크] 틸 셰어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
"이 대형 SUV는 이미 미국 가정의 일상생활에서 그 가치를 입증했으며, 미국 출시 이후 폭스바겐 라인업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인정받는 모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섭니다. 5m가 넘는 전륜 기반 차체에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 복합연비는 8.5km/L로, 연비와 친환경 기준 모두에서 경쟁 모델에 뒤처진 스펙입니다.

가격은 6000만 원대. 국산 프리미엄 SUV와 맞먹는 수준이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선 "그 값에 왜 굳이 폭스바겐을 사야 하냐"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외면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앞서 출시된 8세대 골프 역시 저조한 실적으로 기대를 저버렸고, 현재까지도 '신차가 안 팔리는 브랜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판매는 143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4% 감소하며, 하락세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라인업 전반의 전략 부재도 지적됩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몇 년간 세단, 해치백, SUV 등 다양한 차종을 국내 시장에 투입했지만, 모델 간 명확한 포지셔닝 없이 유사한 가격대와 사양의 차량들이 혼재하면서 소비자 혼란만 키웠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폭스바겐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이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찾기 어렵다는 점도 소비자 외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씽크] 이지현 / 폭스바겐코리아 상품기획팀 부장
"'더 뉴 아틀라스'는 폭스바겐코리아가 처음 선보이는 세그먼트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요층이 형성된 대형 SUV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 모델이 한국 시장에서도 베스트셀링 SUV로 자리 잡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디젤게이트로 흔들린 신뢰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불분명한 가격 전략과 경쟁력 없는 제품 구성도 과제입니다. 특징 없는 신차 투입에 앞서,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전략 재정비와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는 지적입니다.

팍스경제TV 김홍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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