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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사업화 준비 끝낸 '인트론바이오'..."박테리오파지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시동"

  • 21일 전 / 2025.05.27 19: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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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오파지와 엔도리신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해온 인트론바이오가 다수의 유효약물성분(API)을 확보하면서 보유 파이프라인의 사업화에 나선다. 글로벌 기술이전과 라이선싱 협상이 주요 전시회를 중심으로 본격화되면서, 기술개발 단계에 머물던 바이오기업에서 수익모델이 구체화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트론바이오는 27일 “심내막염 치료제 ‘SAL200’을 비롯한 주요 파이프라인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이 확보되면서, 올 하반기부터 기술이전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AL200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2상 승인을 받아, 연내 글로벌 파트너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윤경원 대표는 “사업화 수준의 API가 다수 확보되면서 기술적 자신감이 커졌다”며 “바이오USA 등 대형 글로벌 박람회를 기점으로 기술수출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트론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SAL200(심내막염·혈류 감염 치료제)을 비롯해 ▲CRE 장내세균 탈집락 제제 ▲황색포도알균 탈집락 제제 ▲젖소 유방염 치료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  

◆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으로 수혜주...'이제는 신약개발 기업' 

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 코로나19 등 감염병 신속·분자진단을 담당하는 DR 파트, 그리고 신약개발과 연계한 시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SCN 파트로 사업 구조를 구성했다. 그간 회사의 주요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진단키트 수요 증가에 힘입은 DR 파트에서 발생했다.

인트론바이오는 해당 시기에 약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박테리오파지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의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매출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예상된다. 

윤경원 대표는 “과거 기술이전(LO)을 통해 선급금으로 약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수령한 바 있다”며 “올해도 심내막염 치료제 SAL200을 중심으로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며, 비슷한 규모의 업프론트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트론바이오는 동물용 항생제 대체제 사업을 통해 2028년까지 매출 약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경원 대표는 “신약 부문 내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동물용 항생제 대체제 사업은, 연간 약 2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파트너와 협력해 국내뿐 아니라 중남미, 동남아시아 시장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인트론바이오는 진단키트 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 확보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과 동물용 대체제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 다변화와 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27일 개최된 인트론바이오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소개하고 있는 윤경원 대표
▲27일 개최된 인트론바이오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소개하고 있는 윤경원 대표

◆ '세균과 바이러스의 공격 경고'...'박테리오파지 활용 치료제 선도 기업' 

인트론바이오는 세균의 천적이라 불리는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해 차세대 항균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회사의 모든 플랫폼과 연구개발 활동은 박테리오파지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균(수퍼박테리아)은 인류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2050년에는 매년 1000만 명 이상이 수퍼박테리아 감염으로 사망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항생제 내성 문제 또한 더욱 심각해졌고, 이에 대응할 새로운 치료제 개발과 투자가 시급해졌다.

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가 이러한 치료 대안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박테리오지 기반 치료제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회사 측은 박테리오지 유래 물질인 ‘엔도리신(Endolysin)’을 활용한 독자적 ‘잇트리신(ItLysin)’ 플랫폼을 통해 세균성 감염질환과 파지리아와 파지러스 등의 플랫폼을 통해 면역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인트론바이오는 잇트리신 독점 기술을 바탕으로 수퍼박테리아 대응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심내막염 및 혈액 감염 치료제 ‘SAL200’, 장내 CRE(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탈집락 제제 ‘GN200’, 그리고 젖소 유방염 치료제 ‘SSL200’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SAL200에 대해서는 글로벌 기술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생산 수율 개선과 유효성 데이터 보강 작업에 집중하며, 스위스 제약사 Basilea와의 재논의를 준비 중이다. 한층 강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이전 협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트론바이오 윤경원 대표
▲인트론바이오 윤경원 대표

◆ 바이오USA 출전...'글로벌 기술수출 논의 본격화' 

인트론바이오는 올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콘퍼런스 ‘바이오USA(BIO International Convention)’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수출 협상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 회사는 주요 파이프라인인 심내막염 치료제 SAL200과 젖소 유방염 치료제를 중심으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경원 대표는 “바이오USA에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미팅이 예정돼 있다”며 “특히 SAL200은 최근 보강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이전(LO) 관련 재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젖소 유방염 치료제에 대해서도 글로벌 제약사 MSD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번 행사에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트론바이오는 다수의 준비된 유효 약물성분(API)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진단부터 예방, 치료에 이르는 박테리오파지 플랫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윤경원 대표는 “이번 바이오USA 참여를 통해 기술수출 논의를 한층 가속화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박테리오파지 기반 혁신 치료제와 진단기술을 결합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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