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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서 대형 화재…전면 생산 중단

  • 오래 전 / 2025.05.17 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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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17일 대형 화재가 발생해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화재는 정련 공정에서 시작돼 공장 내 적재돼 있던 생고무 20톤에 불이 옮겨붙으며 거센 불길로 확산됐다. 완전 진화까지는 최대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 측은 "화재 발생 직후 조업에 투입된 직원 4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며 "사고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공장 생산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화재는 이날 오전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제2공장 정련 공정 내 마이크로오븐 설비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 설비는 타이어 생산에 사용되는 생고무를 예열하는 장치다. 설비에서 발생한 스파크가 화재의 시초로 추정된다.

현재 공장 안에는 생고무 20t이 쌓여 있어 진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고무가 모두 타야만 불길이 잡힐 수 있다"라며 "완전 진화까지 수일, 길게는 일주일가량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피 과정에서 20대 남성 직원 A씨가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옥상으로 대피한 뒤 자력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갔고, 이후 119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

유독가스와 분진 등 2차 피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광주시는 인근 주민 보호를 위해 방진마스크 8,500개를 긴급 지원했고, 재난 문자도 4차례 발송해 시민들에게 주의와 상황을 알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현장을 직접 지휘하고 있으며, 행정부시장 주재로 대책 회의도 열렸다.

광산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지역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해 광주시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현재 소방당국은 인접 공장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용량방사시스템(분당 4만 5천 리터 방수)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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