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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국전력, 해상풍력·태양광 동시 확대…"신재생 전환 속도"

  • 오래 전 / 2025.05.16 18: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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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맞춰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신재생 발전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상풍력과 차세대 태양광 기술을 중심으로 대규모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 송변전 핵심역량 보유…국내 2.86GW·해외 41개 사업 추진
해상풍력 수요는 국가적 에너지 전환 전략과 맞물려 증가 추세다.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2023년 30.0GW에서 2038년 121.9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전 측은 신재생에너지 중 해상풍력을 가장 경쟁력 있는 대안으로 꼽았다. 육상풍력보다 높은 발전 효율 확보가 가능하고 가격이 비싼 부지 매입이 필요 없으면서 대량 전력 확보가 쉽기 때문이다.

한전은 해상풍력 분야에서 발전단지 설계부터 해상변전소, 해저 송전선로, 공용 변전소에 이르는 송변전 전 주기 핵심 역량을 갖추고 있다. 현재 전북 서남권, 전남 신안권, 제주권 등 국내 3대 권역에서 총 2.86GW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개발 및 운영 중이다. 전북 서남권에서는 60MW 실증단지를 운영 중이며, 400MW 시범단지와 800MW 확산단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주권에서는 100MW급 한림 해상풍력이 상업운전 중이고, 전남 신안에서도 1·2단지에 각 400MW를 포함해 총 1500MW 용량의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또 현재 19개국에서 원자력, 화력, 재생에너지, 송배전 등 41건의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보유한 발전 자산은 3495MW에 달해 단일 발전자회사에 준하는 규모다. 

한국전력은 세계 최초 345kV급 전력 기자재 개발 및 변전소 표준화로 해외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해저케이블, 친환경 변압기, 절연형 개폐장치, 고장 예측형 감시장치 등 핵심 설비를 자체 개발했고 기존 154kV·80MW급 폐쇄형 해상변전소보다 4배 용량이 큰 317MW급 컨테이너 데크형 변전소도 설계해 대형화를 추진 중이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모형. [사진=임해정 기자]

◆ 차세대 태양광 기술 확보…국내외 설비 확대·페로브스카이트 실증 박차
차세대 태양광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2050년까지 연간 625.5TWh 규모의 태양광 발전을 목표로 464GW 설비 용량 확보에 나선 가운데, 한전은 설비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와 기술 개발은 물론 국내외 사업 영역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2월 기준 태양광발전소 332개소, 98.4MW를 구축 운영 중이고 올해 설비용량 11.6MW 증축 예정이다. 한국전력 측은 국내에서 민간 사업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에 한해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멕시코, 일본, 필리핀 등 4개국에서 총 5건의 해외 태양광 사업을 운영 중이며, 2026년까지 해외 발전용량을 2022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35년 운영 예정인 멕시코 오루스를 포함한 프로젝트는 294MW 규모로 예상 수익만 약 2800억원이다. 국내에서는 전남 나주에 영농형 태양광 1MW 이상 대규모 영농형 태양광 시스템 실증을 완료하고, 2026년 충남·전북 지역에서 대규모 시범단지 운영에 나선다. 해상 부유체 기반 소규모(10kW급) 실증 기술은 현재 모형 수리실험과 부유체 제작을 마친 상태로, 해상 인허가 이후 2026년 실증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양한 입지에서 안정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해줄 차세대 태양광 인프라 기반이 하나둘씩 구축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한전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 개발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차세대 태양전지로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대비 제조 단가가 저렴하고 건물 벽면이나 유리창호에 적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역구조 평판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20.4%의 발전 효율을 달성했고, 반투명형 전지도 18.6% 효율 확보에 성공했다. 한전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상용급 유리창호형 시제품을 개발해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신규 건물뿐만 아니라 기존 사옥을 대상으로 시범 설치를 시작하고, 2028년부터는 수도권과 도심지 건축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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