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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의료상식] ‘명절 살’만 걱정하다 놓치는 것...대사질환 관리 중요

  • 1일 전 / 2026.09.24 0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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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고려대 안암병원 권영근 교수 (우) 서울성모병원 이준엽 교수

추석 명절만 되면 기름진 음식과 각종 간식, 음주에 체중 걱정부터 앞서는 사람이 많다. 평소보다 음식 섭취가 늘고 활동량은 줄어들기 쉬워 연휴 뒤 체중이 갑자기 늘 수 있어서다.

하지만 추석 연휴에 신경 써야 할 것은 단순히 ‘몇 kg이 늘었느냐’만은 아니다. 비만은 물론 당뇨병과 지방간, 고혈압 등 대사질환을 앓고 있다면 명절 기간의 식습관과 생활 리듬이 건강 관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 ‘명절 살’ 걱정에 굶기보다는...비만 관리도 근육량 함께 봐야

연휴가 끝난 뒤 체중계 숫자가 갑자기 늘었다고 해서 모두 체지방이 증가한 것으로 볼 필요는 없다. 탄수화물 섭취에 따른 글리코겐과 수분 증가, 짠 음식으로 인한 체액 변화, 아직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의 무게 등도 단기간 체중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권영근 교수는 명절 전후 체중이 늘었다고 해서 연휴 전후로 굶거나 극단적으로 식사량을 줄이는 방식의 체중 조절을 반복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연휴가 끝난 뒤에는 평소의 식사와 활동 패턴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세마글루타이드나 티르제파타이드 등 비만 치료제를 활용한 체중 관리도 이뤄지고 있지만, 체중 감량 자체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감량 과정에서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운동 등을 병행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권 교수는 비만을 단기간 체중을 줄이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대사질환으로 보고, 개인의 상태에 따라 식사와 운동은 물론 약물이나 수술 등 검증된 치료법을 활용하면서 감량한 체중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체중’에서 끝나지 않는다...혈당·지방간·심장·콩팥까지

비만과 대사질환 관리는 단순히 체중계 숫자를 줄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특히 중년층은 정상 체중이나 정상 BMI만으로 대사 건강을 판단하기 어려워 혈당과 복부비만, 지방간 등 위험 요인을 함께 살펴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이준엽 교수는 중년 건강을 체중 중심으로만 바라보기보다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 베타세포 기능, 혈당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설명한다. 복부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이 이어지면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등으로 연결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심혈관과 신장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쌓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일부에서는 염증과 섬유화로 진행할 수 있어 위험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체중과 허리둘레뿐 아니라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신장 기능과 소변 알부민, 지방간의 섬유화 위험 등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추석 연휴에는 특정 음식을 무조건 피하거나 체중 증가를 지나치게 두려워하기보다 과식과 음주를 줄이고 평소의 식사와 활동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휴 이후에는 급격한 감량에 나서기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체중과 혈당, 간·심혈관·신장 건강까지 함께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인 대사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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