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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레몬헬스케어, KHF서 의료기관 API 거버넌스 공개...“신규 연계, 개발 아닌 등록으로”

  • 5일 전 / 2026.08.21 1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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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헬스케어가 의료기관의 데이터 연계를 효율화하는 API 거버넌스 ‘L.A.G(Lemon API Governance)’를 공개했다.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 ‘KHF 2026’에서다. L.A.G는 병원정보시스템과 외부 기관 사이에서 의료데이터의 연결과 접근권한, 보안 등을 한 곳에서 관리하는 서비스다. 

새로운 외부 연계가 생길 때마다 병원 전산팀이 API를 별도로 개발해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API를 활용해 필요한 연계를 등록하고 승인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현장의 요구를 파악해온 레몬헬스케어가 병원 전산업무의 부담을 줄이고 의료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 셈이다


◆ ‘L.A.G’, 병원 데이터 외부연계 한 곳에서 처리 가능

병원정보시스템에는 진료·처방·검사·의료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최근에는 환자용 앱과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뿐 아니라 보험사, 공공기관, 연구기관, 헬스케어 기업, 의료기기 기업 등 병원 외부에서도 의료데이터를 연계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문제는 외부 기관이 추가될 때마다 병원 전산팀이 기관별 요구에 맞춰 API를 개발하고 인증과 보안 설정, 데이터 변환, 테스트와 검수 등을 반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L.A.G는 이 같은 외부 데이터 연계 과정에서 기존 병원정보시스템을 변경하지 않고, 병원 내부와 외부 기관 사이에 위치해 데이터 연결과 관리 기능을 수행한다. EMR(전자의무기록), PACS(의료영상정보시스템), HIS(병원정보시스템), LIS(진단검사정보시스템), OCS(처방전달시스템) 등 기존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L.A.G를 통해 외부 기관과 데이터를 주고받는 구조다.

핵심은 새로운 연계 요청을 별도의 개발 과제로 처리하는 대신 ‘개발’에서 ‘등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L.A.G는 기존 API 자산을 재활용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조합·변환해 새로운 API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 기관은 개발자센터에서 필요한 API를 검색하고 API 사양과 버전 이력, 보안 요건 등을 확인한 뒤 연계를 신청할 수 있다. 병원은 이를 승인하고 이후 호출량과 오류 등을 운영 대시보드에서 관리한다.

임치규 레몬헬스케어 운영총괄사장은 병원들이 외부 기관에 데이터를 제공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이를 위해 전산팀이 API를 일일이 개발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L.A.G를 통해 데이터 처리와 API 생성, 연결 관리, 보안, 실시간 데이터 변환 등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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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HF2026 현장에서 레몬헬스케어 임치규 운영총괄사장이 의료기관 API 거버넌스 ‘L.A.G’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효선 기자]

◆ 의료 데이터를 개인 건강관리에 활용...B2C 사업 확장 

L.A.G를 통해 드러나는 레몬헬스케어의 사업 방향은 병원 중심의 B2H(Business to Hospital) 사업을 기반으로 의료데이터 활용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다. 임 사장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사업 규모는 약 200억원 수준이며, 대부분이 병원 관련 비즈니스다. 병원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현장의 요구를 확인하고 이를 서비스에 반영하는 것이 현재 사업의 주요 기반이다.

이번 KHF에서도 이러한 사업 방향이 확인됐다. 레몬헬스케어는 매년 KHF에 참가해 병원 관계자들과 사업 접점을 넓혀왔으며, 올해는 의료기관의 외부 데이터 연계 수요를 반영한 L.A.G를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국내 병원 관계자뿐 아니라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 헬스케어 기업들과도 사업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 임 사장은 KHF가 병원 관련 기업과 관계자들이 모여 데이터 교환과 보안, 플랫폼 등에 대한 현장의 요구를 공유하고, B2H 분야의 표준을 만들어가는 자리라는 점도 강조했다.

▲ KHF2026에 마련된 레몬헬스케어 부스 전경. [사진=김효선 기자]
▲ KHF2026에 마련된 레몬헬스케어 부스 전경. [사진=김효선 기자]

회사가 바라보는 다음 단계는 병원 안에 축적된 의료데이터를 환자 대상 서비스로 연결하는 것이다. 레몬헬스케어는 환자 동의를 기반으로 약 1억건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으며, 이를 분석해 개인의 건강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B2C(Business to Consumer)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병원 전산 시스템을 편리하게 만드는 데서 사업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 축적된 데이터를 외부 기관과 연결하고 이를 다시 환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로 확장하는 구상이다. L.A.G를 통해 병원과 외부 기관 간 데이터 연계를 효율화하는 동시에, 축적된 의료데이터의 활용 영역도 단계적으로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임 사장은 현재 B2H 사업을 회사의 기반 사업으로 꼽으면서, 향후에는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B2C 사업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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