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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을 둘러싼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3대 국책은행 노동조합은 금융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지방 이전을 재검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사반대 결사반대 졸속이전 결사반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직원 2000여 명이 11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 모였습니다.
'국책은행 뒤흔드는 졸속이전 결사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 올리며, 지방이전 반대 구호를 외쳤습니다.
[스탠딩: 유수민 기자]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에 맞서 국책은행 3사 노조가 처음으로 공동집회에 나섰습니다."
3대 국책은행은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수도권에 남은 공공기관 350곳 안팎의 이전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르면 다음 달 구체적인 지방이전 로드맵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가 반발하는 건 지난 대선 당시 제시됐던 방향과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국책은행의 특수성을 고려하고 1차 지방이전의 문제점을 살펴 무분별한 이전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있었는데, 다시 이전 논의가 시작됐다는 겁니다.
[싱크] 류장희 / 기업은행지부 위원장
"국책은행에 대한 그 특수성을 공감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그들에게 공감은 어디에 있습니까."
약속을 뒤집고 추진할 만큼 지방이전의 효과가 분명한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집회 참석자
"굉장히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이건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이 지방으로 다 이동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1차 공공기관 이전의 인구 분산 효과가 10% 수준에 그쳤다는 점도 들어, 같은 방식의 이전이 실질적인 균형발전으로 이어질지 따져봐야 한다는 겁니다.
노조가 이전에 반대하는 핵심 근거는 국책은행의 정책금융 기능입니다.
기업과 금융기관, 투자자, 법률·회계법인 등이 한곳에 모여 움직이는 금융 생태계에서 국책은행을 떼어낼 경우 정책금융의 신속성과 위기 대응 능력은 물론 금융산업 경쟁력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노총도 일방적인 이전보다 객관적인 검증과 사회적 논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힘을 보탰습니다.
[싱크] 김동명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일방적으로 주소만 옮기는 방식의 지방이전은 안 됩니다. 충분한 검증과 사회적 논의를 바탕으로 지역과 국가 경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날 집회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참석해 국책은행 이전 과정에서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데 힘을 실었습니다.
노조는 향후 이전 논의 상황에 따라 공동 대응을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팍스경제TV 유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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