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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서울 양천구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 시공사 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했다. 건설사 참여 부족으로 유찰되며 재입찰이 예고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수의계약을 통해 무혈입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 현대건설 ‘나홀로’ 응찰…수주전 우위 ‘확보’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자 한국토지신탁은 1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현대건설이 단독입찰하며 유찰됐다. 앞서 지난 6월 23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6개 대형사가 참석했던 걸 생각하면 의외의 결과다.
목동10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4248가구 규모로 재건축되며 총 예정 공사비는 약 2조6135억원에 달하는 대형사업지다. 1차 유찰에 따라 한국토지신탁은 공공관리자인 양천구청에 시공사 선정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2차 입찰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수의계약 수주 가능성을 유력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건축설계사 모포시스, 글로벌 통합 디자인 그룹 사사키와 협업하는 등 10단지 수주 의지를 강력히 피력해 왔다.
여기에 출혈경쟁을 피하려는 최근 도시정비사업 특성상 1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회사들이 2차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한국토지신탁이 현대건설과 수의계약을 맺을 확률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목동10단지는 우수한 생활 인프라와 학군, 사업성이 결합된 대표 단지”라며 “압구정3구역에서 호흡을 맞춘 모포시스의 건축 디자인과 사사키의 통합 디자인 역량, 현대건설의 주거 기술을 결합해 목동 신시가지를 대표하는 주거 단지로 완성시키겠다”고 말했다.
◆ 목동 재건축, 대형사 암묵적 ‘나눠먹기’ 흐름
목동 재건축 내 수의계약 전환 움직임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뒷단지 중 가장 먼저 시공사를 선정한 6단지는 DL이앤씨를 수의계약에 따른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후 지난 6월 27일 시공사선정총회에서 선정한 바 있다.
이어 진행되고 있는 8단지, 10단지, 12단지, 13단지 등에서는 현장설명회에는 2개사 이상 건설사가 참석했지만, 정작 경쟁입찰이 성사된 곳은 아직 없다.
8단지의 경우 설명회에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등 10위권 대형사가 참석했지만, 대우건설 수주로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대우건설은 수주를 위해 영국 안전 구조 설계기업 ‘아룹(ARUP)’과 전략적 협업하는 등 수주 의지가 크다.
12단지는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등이 설명회에 참여했지만, GS건설이 유력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3단지 또한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DL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등 총 5개사가 참석했음에도 삼성물산의 단독입찰을 점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목동 시공사 선정에 대해 대부분 ‘무혈입성’을 전망하고 있다. 14개 단지가 재건축에 나서는 만큼 모든 곳을 수주할 수 없을뿐더러 대형사들 서로가 수주하려는 단지에 대한 우선권을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정비사업 전문가는 “목동은 건설사마다 각 거점을 나눠 선점하려 할 것”이라며 “다만 비중에 따라 한 건설사가 몇 곳을 더 선점하겠지만 경쟁입찰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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