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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증권사에 반격" 삼성생명, ETF 자동운용으로 퇴직연금 시장 공략

  • 25일 전 / 2026.08.01 2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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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로 몰린 퇴직연금…보험사도 'ETF 경쟁' 가세
-삼성생명 'ETF 오토마타' 개발...ETF 선택도 알아서
-'자동 운용'으로 투자 문턱 낮춰...6개월 배타적 사용권

삼성생명이 ETF 자동 운용 상품을 개발해 퇴직연금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니즈를 고려해 실적배당형 상품을 강화한 것이다. 무엇보다 영향력을 확 키운 증권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증권사로 몰린 퇴직연금…보험사도 'ETF 경쟁' 가세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ETF 자동 운용 상품인 'ETF 오토마타'를 선보였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증권사의 영향력이 꾸준히 확대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에 변화를 준 것이다. 금융감독원 집계를 보면, 국내 보험사의 지난달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107조4000억원이다.

전체 적립금(약 560조원)의 19.2%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말보다 점유율은 1.7%포인트 하락했다. 보험사는 2024년 처음으로 증권사에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을 내줬고,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반면 증권사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말 29.5%까지 상승하며 3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보험사들은 그동안 원리금보장형 상품을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했다. 하지만 최근 가입자들이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눈을 돌리자 보험사들도 변화를 주는 모습이다. 삼성생명도 마찬가지다. 배타적사용권 신청 과정에서 제출한 개발 자료를 보면, DC·IRP 확대와 ETF 중심의 증권사 적립금 증가를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 삼성생명 'ETF 오토마타' 개발...ETF 선택도 알아서

ETF 투자가 대중화되는 환경에서 일반 가입자도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필요했다는 게 삼성생명 측 설명이다. 권효정 삼성생명 특별계정솔루션파트장은 "최근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ETF 중심으로 증권사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삼성생명은 이런 흐름에 대응하면서도 보험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상품을 고민했고, 그 결과 ETF 오토마타를 개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TF 투자 수요는 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가 수백 개의 ETF 가운데 직접 투자 대상을 선택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그리고 투자자가 개별 ETF를 직접 고르지 않아도 시장 흐름에 맞춰 자동으로 운용되는 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ETF 오토마타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국내 상장 ETF를 대상으로 최근 3개월 순자산 유입 규모가 큰 상위 15개 ETF를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또 분기마다 자동으로 리밸런싱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 '자동 운용'으로 투자 문턱 낮춰...6개월 배타적 사용권

특히 투자 안정성을 고려해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제외하고 시가총액과 상장 기간 등을 반영해 투자 대상을 선별한다. 권효정 파트장은 "고객이 ETF를 직접 선택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오토마타는 최근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ETF를 자동으로 편입하고 리밸런싱해 시장 흐름에 맞춰 분산투자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이번 상품에 자금 유입 모멘텀을 반영한 정량 지표를 활용해 시장 주도 업종을 선별하고 액티브와 패시브 운용의 장점을 결합한 구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보험업권 최초로 자금 유입 기반 지수를 구현한 독창성을 인정받아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권효정 파트장은 "오토마타는 고객 자금을 단순히 운용하는 것을 넘어 고객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 자산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솔루션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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