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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20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경기 의정부 장암2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이 진행됐지만, IPARK현대산업개발만 참여하며 유찰됐다. 두 번째 유찰로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해진 가운데 1·2차 현장설명회에 모두 참석했던 현대산업개발이 '무혈입성'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암2구역 입찰에 현산 ‘나 홀로’…수의계약 유력
31일 장암2구역 조합은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현대산업개발만 입찰서를 제출하며 유찰됐다. 앞서 열린 1차 현장설명회에는 현대산업개발과 진흥기업이, 2차 현장설명회에는 IPARK현대산업개발과 한화 건설부문이 참석했지만 모두 입찰참여 부족으로 경쟁입찰은 무산됐다.
두 차례 유찰에 따라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장암2구역은 경기 의정부 신곡동 일원에 지상 최고 40층, 공동주택 2319가구 규모로 총사업비만 1조2000억원이다. 이는 장암1~5구역 중 가장 많은 사업비와 가구수로 ‘대장주’ 상징성을 갖춘다.
2구역을 제외한 1구역(이수건설·준공), 3구역(DL건설·2027년 준공), 4구역(포스코이앤씨·준공), 5구역(SK에코플랜트·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이주 준비 중) 등은 이미 사업을 마쳤거나 마무리 단계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은 장암2구역 1·2차 현장설명회에 유일하게 모두 참석하며 수주에 적극적이다.
업계에서는 장암2구역이 서울원과 월계동신과 입지적으로 연계할 수 있어 현대산업개발이 수주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입찰서만 제출한 것으로 아직 구체적인 수주 계획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서울 주요 정비사업은 물론 전국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아이파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암2구역 조합은 향후 계획에 대해 이사회, 대의원회 논의를 거쳐 재입찰공고 또는 수의계약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산, 하반기 수주 시동…목동·하안주공 등 정조준
올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에서 현대산업개발은 조용한 편이었다. 무리한 경쟁입찰에 뛰어들기보다 자체 대형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성남 태평3구역 공공참여형 재개발사업의 마수걸이 수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현대산업개발은 하반기 장암2구역을 비롯해 ▲목동 11단지 ▲광명 하안주공 6·7단지 ▲노원 미미삼 ▲압구정1구역 ▲여의도 ▲용산권역 ▲서울원 인근 등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하안주공 6·7단지에서 세계적 건축설계사 겐슬러(Gensler)와 손잡고 차별화된 설계안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수주 확대 움직임의 배경으로 실적 개선을 꼽을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올 2분기 연결 매출은 9146억원, 영업이익은 1227억원이다. 매출 규모는 지난해 2분기보다 21.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2.9% 늘었다. 당기순이익(837억원)도 5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를 회복한 건 2021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13.4%로, 5년 만에 두 자릿수에 올라섰던 1분기(11.9%)보다 한 단계 더 올랐다.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서울원을 비롯해 천안 아이파크시티, 운정 아이파크 포레스트 등 대형 자체 사업장의 공정이 진척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안정적으로 잡힌 결과로 풀이된다.
우량 사업지 위주로 수주를 골라온 전략이 수익성 방어로 이어진 것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용산 전면1구역과 서울원 아이파크에서 입증한 복합개발 역량을 통해 차별화된 설계로 새로운 주거 가치를 제공하는 아이파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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