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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주영 상무 “퇴직연금 ETF 급증…핵심·위성 전략 필요”

  • 오래 전 / 2026.07.22 1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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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최근 퇴직연금 시장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변화는 무엇입니까?

퇴직연금 시장은 양적·질적으로 모두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우선 적립금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500조원을 넘어섰고,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550조원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에는 600조원에 이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향후 정년 연장이나 퇴직금 제도의 퇴직연금 일원화가 추진되면 시장 규모는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적인 변화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을 중심으로 운용했지만, 최근에는 ETF를 비롯한 투자상품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운용을 책임지는 DB형에서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DC형과 IRP로 중심축이 옮겨가면서 투자 판단과 책임도 개인에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근로자와 금융회사, 사용자뿐 아니라 정부와 노동조합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퇴직연금 운용에 참여하는 구조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결국 가입자가 자신의 퇴직연금 제도와 상품을 직접 이해하고, 관심을 갖고, 운용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Q2. 퇴직연금 수익률을 가르는 핵심 요인은 무엇입니까?

첫 번째는 가입자의 관심입니다. 자신의 돈인데도 퇴직연금이 어떤 제도로 운영되고 어떤 상품에 투자돼 있는지 모르는 가입자가 여전히 많습니다. 우선 현재 운용 현황을 확인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면서 더 나은 운용 방법을 찾으려는 관심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자산배분입니다. 연금자산을 주식과 채권,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각각 어느 정도 배분하느냐에 따라 장기적인 성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세 번째는 투자 기간입니다. 퇴직연금은 퇴직 전까지 20~30년간 운용하는 장기자산입니다. 하지만 실제 가입자들은 1년 단위로 성과를 평가하고 수익률이 좋지 않으면 상품을 교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년도 짧은 기간이며, 적어도 3~4년 이상 길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크게 오르면서 다른 사람의 높은 수익률을 따라가려는 투자도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 매매를 반복한 계좌보다 장기간 그대로 유지한 계좌의 수익률이 더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시장 변동을 견디며 장기투자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성과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Q3. 퇴직연금 계좌에서 ETF 투자는 얼마나 늘었습니까?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계좌 내 ETF 투자액은 약 50조원입니다. 전체 실적배당형 상품 규모가 약 123조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ETF가 약 40%를 차지한 것입니다.

ETF 투자액은 최근 3년간 매년 거의 두 배씩 증가했습니다. 2024년 말 약 21조원이었던 ETF 투자액이 지난해 말 50조원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현재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올해는 100조원에 근접했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ETF 수요가 커지면서 은행과 보험사에 퇴직연금을 맡겼던 가입자들이 증권사로 이동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은행과 보험사도 ETF 상품 라인업을 늘리고 거래 편의성을 개선하고 있어 ETF 비중은 앞으로도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Q4. 퇴직연금 ETF 투자 열풍에서 주의해야 할 위험은 무엇입니까?

ETF는 보수가 낮고 매매가 편리하며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ETF는 실시간으로 쉽게 사고팔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가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 매매를 반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ETF 자체보다 ETF를 대하는 투자자의 태도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단일 종목이나 두세 개 종목에 집중된 ETF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ETF는 본래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인데, 소수 종목에 집중되면 펀드의 본래 성격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상품은 장기적인 연금 투자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투자자가 원하는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항상 바람직한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편리성과 낮은 비용에서 출발한 상품이 과도한 위험 추구와 투기적 매매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퇴직연금 전체를 ETF로 운용하기보다 안정적으로 장기 운용할 자금과 초과수익을 추구할 자금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Q5. 퇴직연금 자산을 ‘진지한 돈’과 ‘재미있는 돈’으로 나눠야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장기투자만 강조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루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자금과 직접 시장을 공부하며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자금을 나누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노후생활을 책임져야 하는 대부분의 연금자산은 ‘진지한 돈’으로 보고 글로벌 분산투자 상품이나 TDF를 활용해 장기 운용해야 합니다.

반면 AI나 전력, 반도체 등 특정 산업과 시장에 투자하며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자금은 ‘재미있는 돈’으로 보고 ETF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체 연금자산의 95%는 장기 분산투자 자산으로 두고, 5% 정도만 ETF를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연금자산 전체를 ‘재미있는 돈’처럼 운용하면 변동성이 커지고 장기적인 노후 준비가 훼손될 수 있습니다.

Q6. ETF와 TDF는 어떤 차이가 있으며, 각각 어떤 투자자에게 적합합니까?

TDF와 ETF는 모두 펀드에 해당하지만 성격은 완전히 다릅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상품입니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줄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노후 준비를 위한 기본 연금상품으로 활용하기 적합합니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된 펀드로, 일반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습니다. 특정 국가나 산업, 테마에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지만 단기 매매에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장기 노후 준비를 목적으로 한다면 TDF가 중심이 돼야 합니다. 추가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하려는 경우에만 ETF를 일부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TDF를 ETF 형태로 만든 상품도 있지만, 투자자가 이를 실제로 장기간 보유할 수 있는지는 별도의 문제입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가격이 오르면 매수하고 하락하면 매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 판단 능력을 과신해서는 안 됩니다.

Q7. ETF와 TDF는 어느 정도 비중으로 배분하는 것이 적절합니까?

핵심·위성 전략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핵심자산은 장기간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자산입니다. TDF나 글로벌 분산투자 상품이 대표적입니다.

위성자산은 시장 평균보다 높은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자산입니다. 특정 산업이나 테마에 투자하는 ETF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투자 경험이 없거나 시장 변동에 익숙하지 않은 가입자는 핵심자산을 전체의 90~99%까지 두는 것이 적절할 수 있습니다.

반면 투자 경험이 있고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가입자는 핵심자산 70%, 위성자산 30% 등으로 위성자산 비중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TDF냐 ETF냐 가운데 하나만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두 상품을 함께 활용하되 안정적인 핵심자산을 더 많이 두고, 적극적인 위성자산을 적게 배분해야 합니다. 투자 경험과 손실 감내 능력이 높아질수록 위성자산 비중을 조금씩 조절하는 방식이 적절합니다.

Q8. 최근 TDF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이유와 향후 전망은 무엇입니까?

최근 1년 동안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TDF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답답하게 느껴졌을 수 있습니다. 특정 산업이나 투자상품의 수익률이 크게 오르면서 자금과 관심이 ETF 등으로 이동했고, TDF로 유입되는 자금은 둔화됐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계속 상승하기만 하지 않습니다. 상승과 조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지거나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TDF에 대한 관심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TDF는 퇴직연금에서 기본자산이자 시장 하락기에 방어 역할을 하는 상품입니다. 현재 특정 ETF나 섹터 상품에 자금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면 TDF 비중을 확대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Q9. 연령대별 퇴직연금 자산배분 전략은 어떻게 달라져야 합니까?

연령이 높아지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20~30대는 퇴직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높여 적극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손실이 나더라도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므로 지나치게 원리금보장형 상품에만 머무를 필요는 없습니다.

반면 50대 이상으로 퇴직까지 5~10년 정도 남았다면 채권과 원리금보장형 상품 비중을 높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100에서 나이를 뺀 숫자’를 주식 비중으로 적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수명이 길어진 점을 고려해 미국에서는 ‘110에서 나이를 뺀 숫자’를 위험자산 비중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60세에 은퇴하더라도 이후 30~40년간 자산을 운용해야 하므로 지나치게 보수적으로만 운용하는 것도 비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연령은 자산배분을 정하는 여러 요소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자금의 목적과 투자 목표, 투자 경험과 지식, 손실 감내 능력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젊더라도 5% 손실만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공격적인 포트폴리오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 투자 경험을 쌓고 손실과 이익을 모두 겪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찾아가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Q10. 퇴직연금 상품을 고를 때 수익률 외에 어떤 요소를 확인해야 합니까?

상품의 운용 방식에 따라 선택 기준이 달라집니다.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은 우선 보수를 확인해야 합니다. 비용이 높으면 지수 수익률을 제대로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상품 규모와 거래량도 중요합니다. 규모와 거래량이 지나치게 작으면 향후 매도하거나 현금화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추종지수와 실제 상품 수익률 사이의 괴리율도 살펴야 합니다. 코스피나 S&P500 등 목표 지수를 얼마나 정확하게 따라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보다 높은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상품은 운용회사의 철학을 봐야 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저평가·고평가 자산을 판단하는지, 일관된 투자 철학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설정액 추이도 중요합니다. 설정액이 급격히 늘거나 줄면 기존 운용 철학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설정액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상품이 일관된 운용을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개별 상품 선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입니다. 좋은 상품 하나를 고르는 데 그치지 않고 주식과 채권, 원리금보장형 상품을 적절히 배분해야 합니다.

Q11.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퇴직연금 가입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

대부분의 투자자는 시장이 많이 오른 뒤에 관심을 갖고 진입합니다. 반대로 가격이 하락하면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매도합니다. 이는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투자자가 갖고 있는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이미 높은 가격에 투자한 뒤 시장이 하락했다면 자신이 투자에 맞지 않는다고 단정하기보다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원칙적으로 연금자산은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장기적으로 운용해야 합니다. AI가 거품인지, 현재 주가가 고점인지와 같은 문제는 사전에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에야 판단할 수 있는 문제를 예측하려 하기보다 자신의 투자 목표와 자금 상황에 집중해야 합니다.

AI가 경제와 산업구조를 바꿀 가능성은 크지만 변화 과정에서 선도기업은 계속 바뀔 수 있습니다. 현재 1등 기업이 하락하고 새로운 기업이 등장하는 과정에서 큰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종목이나 특정 산업에 집중하기보다 시장 전체 지수에 분산투자하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변동성을 견디는 데 유리합니다. 작은 시장 흐름을 예측하려 하지 말고 경제의 장기적인 큰 흐름을 봐야 합니다.

Q12. 향후 퇴직연금 시장에서 증권사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미국 연금시장은 보험사에서 상업은행, 이후 투자은행 중심으로 발전했습니다. 국내도 퇴직보험을 운영했던 보험사가 초기 시장을 주도했고, 이후 은행을 거쳐 최근에는 증권사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낮은 금리와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 확대, 주식시장 상승으로 은행과 보험사에서 증권사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증권사의 강점은 개인별 맞춤 자산관리입니다. 투자자는 연령과 투자 기간, 위험을 대하는 태도, 손실 감내 능력이 모두 다릅니다. 증권사는 이러한 특성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관리하는 데 상대적인 강점이 있습니다.

과거 금융회사들은 수익률 관리보다 적립금을 얼마나 많이 유치하느냐에 집중했습니다. 이 때문에 자산배분 기능이 약했고 퇴직연금의 전반적인 수익률도 낮았습니다.

최근에는 디폴트옵션과 적립금운용위원회, 투자정책서, 실물이전 제도 등이 도입되면서 포트폴리오 관리와 수익률 경쟁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증권사도 단순히 주식과 상품을 거래하는 플랫폼에서 전체 자산을 배분하고 관리하는 자산관리회사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Q13. 퇴직연금 가입자가 좋은 금융회사를 고르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금융회사의 규모나 적립금 순위만 보고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자금이 많이 몰린 회사가 반드시 가입자에게 좋은 회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해당 금융회사가 나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입니다. 가입자의 연령과 투자 성향, 자금 목적과 재무 목표를 반영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여러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구체적인 상담 없이 최근 수익률이 높은 상품만 권유한다면 가입자를 위한 자산관리보다 금융상품 판매와 수수료 수익에 초점을 둔 회사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융회사와 고객의 이익이 함께 커지는 구조도 중요합니다. 금융회사만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자산도 늘어나야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Q14. 신영증권 연금사업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입니까?

신영증권은 적립금 규모 확대보다 컨설팅을 중심으로 연금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커피 쿠폰 등의 이벤트를 제공하기보다 투자·자산관리·연금 전문가로서 고객의 재무 목표와 자금 현황을 분석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퇴직연금만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국민연금과 개인연금까지 포함한 전체 연금자산을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포트폴리오를 한 번 구성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을 추구합니다.

주요 대상은 임원급을 비롯한 C레벨 고객이지만, 임원이 아니더라도 장기·분산투자라는 신영증권의 투자 철학에 동의하는 고객에게 같은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회사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마케팅을 하기보다 고객 한 명 한 명의 성향과 자산 현황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영진도 적립금 규모를 무리하게 키우기보다 기존 고객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누가 자금을 많이 유치했는지보다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했고 고객 수익률을 얼마나 개선했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고객 등급 역시 단순 자산 규모보다 거래 기간과 장기적인 관계를 중시합니다. 단기간에 자금을 많이 유치하고 이탈하는 구조보다 10~20년 동안 고객과 함께하는 연금 자산관리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Q15. 퇴직연금 가입자가 설정해야 할 적정 기대수익률은 어느 정도입니까?

최근 주식시장이 크게 오르면서 연 50~60% 정도의 수익을 기대하는 가입자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높은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반복되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장기적인 기대수익률은 주식이 연 8~9%, 채권이 연 4~5% 정도입니다. 주식과 채권을 함께 배분한 연금 포트폴리오의 적정 기대수익률은 연 6~7%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연 6~7%가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연 7%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하면 약 10년 만에 자산이 두 배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기대수익률을 높게 설정할수록 감수해야 할 위험도 커집니다. 연금 운용에서는 높은 수익을 한 번 달성하는 것보다 자산이 큰 손실을 입어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기대수익률을 현실적으로 낮추고 자산을 핵심자산과 위성자산으로 구분해야 합니다.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핵심자산을 중심에 두고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위성자산을 일부 활용해야 합니다.

현재 연금자산 대부분이 특정 종목이나 섹터 ETF 등 위성자산으로 구성돼 있다면 일부를 TDF나 글로벌 분산상품 등 핵심자산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래야 위성자산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시장 변동을 견디며 장기투자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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