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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채권시장 강세 전환? 시간 더 필요하다"...한·미 장기금리차 빠르게 축소

  • 오래 전 / 2026.07.22 1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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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호황에 한은 추가 인상 기대…국내 장기금리 상승
- 美 물가 둔화에 국내 채권도 숨통…한은 인상 우려는 부담

국내 채권시장이 본격적인 강세장에 들어서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장기 국채 금리차는 2년 11개월 만에 최소 수준으로 좁혀졌다. 반도체 호황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국내 장기금리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미국 물가 둔화로 글로벌 금리 부담은 일부 완화됐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채권시장의 강세 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도체 호황에 한은 추가 인상 기대…국내 장기금리 상승

22일 금융권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차가 2년 11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좁혀졌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국내 성장률 개선과 물가 상승 우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국내 장기금리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한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4.18%였다. 미국 10년물 금리 4.47%보다 0.2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상단 기준 1.25%포인트 낮은 것과 비교하면 장기금리 격차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축소됐다.

장기 국채 금리는 현재 기준금리뿐 아니라 앞으로의 성장률과 물가, 통화·재정정책 전망까지 반영한다. 반도체 수출과 기업 실적 호조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높아졌다. 여기에 수요 측 물가 압력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도 장기금리의 부담으로 꼽혔다.

세수 증가가 국채 발행 축소보다 AI·첨단산업 투자 등 추가 지출에 활용될 경우 국채 공급 부담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성장률과 물가 상승 기대까지 더해질 수 있어서다. 신얼 상상인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올 하반기 플러스 GDP갭으로의 전환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공급 측 요인의 에너지 가격 상승과 별개로 성장 동력에 의한 물가의 상방 요인”이라며 “플러스 GDP갭 국면의 진입뿐 아니라 플러스 폭의 확대까지 견인하기에 연내 기준금리 3.00%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 물가 둔화에 국내 채권도 숨통…한은 인상 우려는 부담

미국에서는 6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에너지 가격뿐 아니라 주거비와 근원 서비스 물가도 둔화하면서 유가 충격이 물가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는 아직 뚜렷하지 않았다.

다만 중동 긴장 재확대로 WTI가 배럴당 84달러를 넘어서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다시 4.6%대로 올라섰다. 물가 둔화로 금리 하락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하지만 유가 상승과 국채 발행·재정적자 부담이 이어질 경우 하락 폭이 제한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안예하 키움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현재 미국채 10년물 4.6%대 금리는 통화정책 긴축 위험을 다소 과도하게 반영한 수준”이라며 “7월 FOMC 이후 4.4%대로 하락한 뒤 유가가 안정되면 4.3%대 재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채권시장도 미국 물가 안정만으로 곧바로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반도체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되면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지되고, 2분기 성장률과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8월 연속 인상 기대가 다시 커질 수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채권전략팀 연구원은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5%대 레벨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도 “당장 유가 안정을 확인하고 AI 투자 관련 탄력을 확인할 때까지 채권투자는 끌려 다니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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