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건설/부동산
  • 공유링크 복사

[이슈] '둔촌2동모아주택1구역' 시공사 선정 실패…대우·자이에스앤디·KCC 무응찰 이유는?

  • 오래 전 / 2026.07.22 17:43 /
  • 조회수 10
    댓글 0

서울 강동구 둔촌2동모아주택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를 선정하려 했지만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대우건설과 KCC건설, 자이에스앤디 등 3개사가 현장설명회에 참석했지만, 실제 응찰하진 않았다. 대형·중견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로주택정비사업 현장설명회에 반복적으로 얼굴을 비추고 있지만, 정작 응찰하진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인근 구역들을 나눠 가지려는 이른바 ‘땅 따먹기’식 수주 관행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 대형사들, 무응찰에도 모아타운 관심…통합 개발 사업성 확대 ‘지목’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둔촌2동모아주택1구역 가로주택정비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하지만 응찰한 건설사가 단 한 곳도 없어,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지난 1일 대우건설, 자이에스앤디, KCC건설 등이 참석했던 현장설명회와 대비되는 결과다. 결국 조합은 재입찰 공고를 예고했다.

앞서 시공사 선정을 진행한 3구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달 16일 진행된 1차 현장설명회에는 5개 사(SK에코플랜트·KCC건설·제일건설·진흥기업·자이에스앤디 등)가 참석했지만, 지난 7일 무응찰로 유찰된 바 있다. 이어 지난 16일 열린 2차 설명회에는 대우건설, 자이에스앤디 등 2개사가 참석했다.

3구역은 내달 6일 입찰을 마감한다. 건설사들은 실제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도, 해당 사업에 관심을 지속해서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는 ‘통합 개발에 따른 사업성 확대’를 이유로 꼽고 있다. 둔촌2동 일대 모아타운은 1·2·3구역을 모두 묶어 총 1628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노후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하는 모아타운 사업 특성상 통상 대형 건설사보다는 중견·중소 건설사가 참여해 온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다. 다만 최근 서울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 제도 개선안을 마련했고, 이에 따라 일부 모아타운의 용적률이 최대 500%까지 상향될 수 있다는 입법예고가 나왔다.

과거에 비해 대형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모아타운이라 하더라도 입지가 좋고 층수를 높게 지을 수 있는 곳은 대형사가 들어올 수 있다”며 “가로주택정비사업만 놓고 보면 세대수 제약 탓에 대형사가 들어오기 어렵지만, 여러 구역을 묶어 물량을 키우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 업계, ‘구역 나눠먹기’ 가능성 거론…‘무혈입성 노림수’ 제기

일부 도시정비 전문가들은 같은 건설사들이 인접 구역 현장설명회에 반복해 참석하고도 매번 응찰을 포기하는 현상에 대해 "사업지를 한 곳씩 나눠 맡아 서로 경쟁을 피하는 방식의 수주 관행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건설사 입장에서 세대수가 많을수록 사업성이 확보되는 구조다.

따라서 특정 구역을 밀어주는 대신 다른 구역에서 양보받는 식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응찰 유찰이 반복되면 공사비 협상에서 시공사 측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란 해석도 나온다. 공사비를 유리하게 협의하기 위한 과정이나 꼼수일 수도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수준을 건설사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결국 재입찰 과정에서 공사비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것이다. 한 도시정비 전문가는 “브랜드타운 조성을 앞세운 사업일수록 결국 시공비 인상분은 조합원들이 부담하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응찰이 반복될수록 공사비 협상에서 조합의 입지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 한 관계자는 둔촌2동 브랜드타운 조성 계획에 대해 “회사가 중점 추진 중인 지역은 대부분 파악하고 있는데, 해당 지역에 대해서는 아직 들은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반복적인 현장설명회 참석의 경우,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면 다른 건설사들도 참석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둔촌2동 모아타운은 재입찰을 거쳐 시공사 선정 절차를 다시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실제 응찰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QUICK MENU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수익률 계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