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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HD현대 ‘딱딱한 조선업’ 이미지 벗는다…‘친근한 스토리텔링’으로 MZ 감성 공략 

  • 오래 전 / 2025.05.08 1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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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딱딱한 조선업’의 이미지를 벗고,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브랜드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후장대한 조선 본업의 정체성을 오롯이 담으면서도,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춘 최근의 영상 광고 ‘진짜 멋있는 거 보여줄게’가 대표적인 예. MZ세대를 겨냥해 ‘친근한 HD현대’를 어필하는 이 광고는 기존의 무거운 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브랜드 이미지 변화 전략의 일환이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SNS에서 공유할 만큼 그룹 차원의 관심이 집중된 프로젝트다. 

◆ ‘낯선 조선업’을 ‘친근한 6분 드라마’로…'진짜 멋있는' 전략 통했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달 30일 유튜브에 공개한 광고 ‘진짜 멋있는 거 보여줄게’는 게시 6일 만에 조회수 300만 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은 LNG운반선, 원유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자율운항 선박, 암모니아 추진선 등 HD현대의 주요 선박 포트폴리오를 위트 있는 내레이션과 감각적인 영상미로 소개한다. 특히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산업 콘텐츠에 서사와 감정을 입힌 ‘스토리텔링형 브랜디드 콘텐츠’ 전략이 눈에 띈다. 기존 산업 광고의 무게감을 덜고, 조선 기술을 하나의 드라마처럼 풀어낸 방식이다.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그룹 ‘돌고래유괴단’이 제작했다.

특히 배우 김우빈이 내레이터로 등장해 조선업이라는 다소 낯선 주제를 대중에게 유쾌하고 친근하게 전달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공감할 수 있는 감성 콘텐츠로 조선업을 설명한 이번 광고는 HD현대가 추구하는 ‘대중과의 접점’ 전략을 그대로 보여준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의 주력 제품인 선박들을 ‘진짜 멋있는 남자’라는 캐릭터와 함께 우리의 일상으로 가져와 조금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조선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그간의 헌신에 대한 감사함을 담아 광고에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이번 브랜드 캠페인의 성과를 조회수 같은 정량 지표뿐만 아니라, 댓글·커뮤니티 반응 같은 정성 지표로도 측정 중이다. 해당 광고 영상에는 댓글 700여개가 달리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댓글에는 “태어나서 광고를 6분 가까이 본 것은 처음”, “스토리가 재밌어서 나도 모르게 계속 보게 된다", "조선과 현대 이미지를 위트 있게 바꿨다" 등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뤘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링크드인 게시물.

◆ 정기선式 소통 일환…MZ세대 겨냥 ‘젊은 브랜드’화 전략 지속 추진
HD현대의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유튜브 영상이 공개된 직후, 자신의 SNS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브랜드 메시지 확산에 나섰다. 이러한 행보는 그룹 브랜딩 전략에 총수 리더십이 일정 부분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HD현대 관계자는 “회사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브랜드 캠페인인 만큼, 수석 부회장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2030세대를 포함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세계 1위 조선업을 영위하는 HD현대의 브랜딩 차원에서 진행했다"고 전했다.

HD현대는 지난해부터 ‘더큐브’, ‘오일전사’ 등 디지털 콘텐츠 기반의 ‘젊은 브랜드’화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3월 ‘40리터의 전사들’이라는 콘셉트로 유튜브 누적 조회수 1356만 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광고 역시 ‘진짜 멋있는 남자’라는 콘셉트를 통해 조선 기술을 위트 있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MZ 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HD현대는 “'멋있는 거 보여줄게' 시리즈의 확장 계획은 아직 정해진바 없지만,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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