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증권/금융
  • 공유링크 복사

[이슈] 한은, 이번 주 금리 올린다…더 단단해진 긴축 명분

  • 오래 전 / 2026.07.14 17:35 /
  • 조회수 33
    댓글 0
- 5월 던진 인상 시그널…두 달간 지표가 '명분' 키웠다 
- 물가 압력 여전…한은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
- 건설 부진은 여전​​​​​​​…인상 여부보다 속도 제약"
- 관전 포인트는 추가 긴축 신호…분수령은 8월

반도체 중심의 경기 회복세와 예상보다 높은 물가가 이어지면서 한국은행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제시했던 긴축 명분은 두 달 사이 더욱 뚜렷해졌다. 시장은 이번 인상 자체보다 이후 금리 경로와 신현송 총재의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5월 던진 인상 시그널…두 달간 지표가 '명분' 키웠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5월 금통위 이후 성장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당시 한국은행이 제시했던 인상 명분도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정부는 최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증가를 성장률 상향의 가장 큰 배경으로 제시했으며, 이는 한국은행(2.6%)과 한국개발연구원(KDI·2.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6%) 전망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실제 수출도 예상보다 강했다. 6월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월간 1000억달러를 돌파했고, 상반기 수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경기 둔화를 이유로 금리 인상을 미룰 필요성은 이전보다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금통위에서도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성장세 확대와 물가 상승 압력, 금융안정 리스크 등을 고려해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금통위원 2명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내며 긴축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가 압력 여전…한은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

물가 역시 금리 인상 명분을 더욱 키웠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 중이다. 이는 식2023년 12월(3.2%)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2.5%로 두 달 연속 2% 중반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에서도 미·이란 종전 합의로 국제유가 상방 리스크는 일부 완화됐지만, 물가상승률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도 에너지 공급망 정상화와 국제유가 안정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임금과 수요 여건도 5월 전망보다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5월 이후 한국은행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가 더욱 매파적으로 바뀌었다"며 "향후에는 유가와 환율 등 공급 측 요인뿐 아니라 수요 측 물가 압력도 점차 더해질 것으로 보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보다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건설 부진은 여전…인상 여부보다 속도 제약"

다만 경기 전반이 모두 회복된 것은 아니다. 건설업 생산은 24개월 연속 감소하며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긴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도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6%로 낮추는 등 건설경기 회복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고 있다.

우혜영 연구원은 "대표적인 금리 민감 업종인 건설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고, 고환율과 고유가 역시 내수 회복의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소비와 설비투자는 AI 투자와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만 놓고 보면 기준금리를 인상해 향후 통화정책 운신의 폭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부진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보다 향후 인상 속도와 도달 수준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올해 성장률은 반도체가 끌어올린 숫자인 만큼 금리 인상의 부담은 건설과 내수처럼 여력이 크지 않은 부문에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전 포인트는 추가 긴축 신호…분수령은 8월

시장의 관심은 이미 이번 금리 인상 자체보다 이후 긴축 경로로 옮겨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연속 인상(백투백) 가능성을 가장 경계하고 있는 만큼, 신현송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인상 속도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우혜영 연구원은 "현재 채권시장은 연속 인상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총재가 백투백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또 건설투자와 소비·설비투자가 엇갈리는 K자형 회복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인상 여부는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관건은 물가를 일시적인 공급 충격으로 볼지, 아니면 전반적인 물가 확산 국면으로 판단할지에 대한 한국은행의 인식이란 것이다. 그는 "실질적인 분수령은 수정경제전망이 나오는 8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가 좋아져서 금리를 올린다기보다 물가와 기대심리를 관리하기 위한 대응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QUICK MENU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수익률 계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