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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은 결제 중심…국내 시장에선 규제가 변수

두나무가 글로벌 및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두 곳에서 동시에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핵심 경쟁력은 결제망과 플랫폼 확보인 만큼, 두나무는 글로벌과 원화 두 시장 모두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기업결합 심사와 상장 규제,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제도적 불확실성을 극복해야 한다.
◆ 두나무, 글로벌·원화 스테이블코인 '투트랙'
13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최근 달러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OUSD(OpenUSD)'에 참여 의사를 밝히며,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OUSD는 글로벌 결제와 송금, 디지털자산 생태계 확대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
주요 참여사들이 운영과 유통을 함께 담당하는 컨소시엄을 꾸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OUSD와 같은 컨소시엄형 모델의 등장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경쟁 축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금까지는 스테이블코인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발행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느냐가 핵심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실제 결제처와 송금망, 플랫폼 접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결제망과 대규모 이용자 기반을 보유한 플랫폼과 거래소의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두나무 역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변화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두나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을 추진하며, 대규모 결제·커머스 플랫폼을 확보 중이다. 최근 하나금융그룹이 자회사인 하나은행을 통해 약 1조원을 투자해 두나무의 4대 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로써 은행과의 협력 기반도 한층 강화됐다.
하나은행의 금융 인프라와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디지털자산 생태계, 네이버페이의 결제 플랫폼이 연결된다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구조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사용과 유통을 확대하는 데 유리할 전망이다.
특히 OUSD와 같은 컨소시엄형 모델이 확산될 경우 대규모 이용자 기반과 결제 인프라를 확보한 두나무의 협상력과 사업 가치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단,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흐름이 국내에서도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 글로벌은 결제 중심…국내 시장에선 규제가 변수
글로벌 시장에선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등 지급결제 사업자들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와 송금 서비스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에선 은행 중심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체계 구축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글로벌과 국내 시장의 사업 구조와 규제 환경은 다르다.
따라서 동일한 모델이 그대로 적용되긴 쉽지 않다. 금융당국과 한국은행, 시중은행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만큼 글로벌 모델과 국내 제도 간 조율이 불가피하다. 제도적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 1위 거래소와 국내 최대 간편결제 플랫폼의 결합인 만큼 경쟁 제한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기업결합이 승인되더라도 과제는 남아 있다. 현행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상 거래소는 자기 또는 특수관계인이 발행한 가상자산을 거래지원하는 데 제한을 받는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경우 업비트 상장 여부가 또 다른 변수로 거론된다. 관련 기준을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도 아직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여기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거래소 지분 제한 등 제도 변화 가능성도 남아 있다.
결국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구축되기까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선 지급결제 사업자를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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