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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LB테라퓨틱스·베리스모 다수 파이프라인 성과 하반기 예정

HLB 미국 자회사 엘레바의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세 번째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으면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이번 허가 지연만으로 HLB그룹의 신약개발 동력까지 약화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CRL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임상 유효성이나 안전성에 새로운 문제가 제기된 것이 아니라, 항서제약 제조시설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보완 필요성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9월 담관암 신약의 FDA 허가 결정과 HLB테라퓨틱스, HLB이노베이션의 주요 임상 결과 발표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하반기 연구개발(R&D)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미국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가 2018년 이후 FDA의 CRL 사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임상 결함에 따른 CRL은 추가 시험이나 데이터 확보가 필요해 보완 난도가 높은 반면, 제조·제품품질 관련 CRL은 시설 개선과 자료 보완을 거쳐 승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 번째 CRL을 받은 뒤 재신청한 9개 사례 가운데 6개가 최종 승인돼 승인율은 67%로 집계됐다. 웰스파고는 CRL 횟수 자체보다 지적사항의 성격과 보완 가능성이 이후 승인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엘레바·HLB테라퓨틱스·베리스모, 하반기 모멘텀 대기
간암 신약의 재신청과 별개로 엘레바의 두 번째 항암 파이프라인인 담관암 2차 치료제 ‘리라푸그라티닙’의 FDA 허가 심사도 진행되고 있다.
리라푸그라티닙은 FGFR2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담관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비가역적·선택적 FGFR2 억제제다. 기존 범(汎) FGFR 억제제와 달리 FGFR1·3·4에 대한 비표적 억제를 줄여 오프타깃 독성을 낮추도록 설계됐다.
이 약물은 FDA에 희귀의약품과 혁신치료제로 지정됐으며 현재 우선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처방약사용자수수료법(PDUFA)에 따른 심사 완료 목표일은 오는 9월 27일이다. 허가에 성공할 경우 리라푸그라티닙의 생산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HLB테라퓨틱스의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는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 ‘RGN-259’의 글로벌 임상 3상 ‘SEER-2’ 톱라인 결과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RGN-259는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점안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냉장·냉동 보관과 8주간 하루 6회 투여가 필요한 기존 치료제보다 보관과 투약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부각된다. 임상에서 유효성이 확인되면 미국 허가 전략과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HLB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도 혈액암 CAR-T 치료제 ‘SynKIR-310’의 임상 1상 중간 결과 공개를 예정하고 있다. SynKIR-310은 재발하거나 불응성을 보인 B세포 비호지킨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치료제다.
고형암 CAR-T 치료제 ‘SynKIR-110’은 현재까지 용량제한독성과 중증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 면역효과세포연관신경독성증후군이 관찰되지 않았고, 용량 증가에 따른 항종양 효과 확인을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혈액암과 고형암 CAR-T에서 임상적 유효성이 연이어 확인되면 베리스모가 보유한 KIR-CAR 플랫폼의 기술가치도 재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HLB 관계자는 “이번 허가 지연은 임상 데이터의 신뢰성이나 치료 효과와 무관한 제조소 품질관리 이슈에서 비롯된 만큼,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경쟁력에는 변함이 없다”며 “항서제약의 보완 조치와 FDA 협의를 거쳐 허가 절차를 다시 추진하는 동시에, 리라푸그라티닙을 비롯한 그룹 내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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