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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이 키운 비은행 성장...주주환원 기대감도 '쑥'

4대 금융지주 주가가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상반기 순이익이 11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과 하반기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 호실적 기대에 주가↑...상반기 순익 11조원 전망
1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KB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7.58% 오른 18만44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했다. 신한금융도 4.00% 상승한 10만9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하나금융(4.81%)과 우리금융(4.66%)도 나란히 강세를 나타냈다.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금융지주들이 또 한 번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대출 증가와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증권사를 비롯해 비은행 계열사들이 실적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분석을 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컨센서스는 11조4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0조4585억원보다 5.6% 증가한 규모다.
전망대로라면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금융지주별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전망치는 KB금융 1조8774억원, 신한금융 1조6579억원, 하나금융 1조2379억원, 우리금융 9335억원이다.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은 5조7067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높은 이익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업 보고서를 통해 "이자이익이 견조한 가운데 증권을 중심으로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2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는 창립 이후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이 가장 높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증권이 키운 비은행 성장...주주환원 기대감도 '쑥'
실제 1분기에도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금융지주 호실적을 견인했다. 거래대금 급증에 따라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증권사 실적 개선은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 확대로 이어졌다. KB금융과 신한금융,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모두 20% 이상 증가했다.
KB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43%로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도 34.5%를 기록했고, 우리금융도 보험 계열사 편입 효과 등에 힘입어 비은행 기여도가 지난해 1분기 8.8%에서 올해 23.5%로 확대됐다. 2분기에도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90조원을 웃돌며, 증권 계열사의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자본시장 호조는 증권사 수익뿐 아니라 금융지주의 수수료이익과 매매평가이익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지주들도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KB증권에 1조7000억원을 출자했고, 하나금융은 약 1조원을 들여 두나무 지분 6.55%를 인수했다.
우리금융도 동양생명·ABL생명 편입과 우리투자증권 1조원 증자를 추진하며 비은행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지주들이 향상된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실적과 비은행 경쟁력 강화가 주주환원 여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혜진 연구원은 KB금융의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 규모를 최대 8000억원, 신한금융 7000억원, 하나금융 5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그는 "4대 금융지주 모두 시장 예상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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