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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안지구 재건축 선두' 하안주공5단지, 시공사 선정 유찰…SK에코·한화 ‘탐색전’

  • 오래 전 / 2026.07.10 16: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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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공사비 13조원대, 3만8000가구 규모 하안주공 재건축의 ‘선두 단지'로 꼽히는 경기 광명 하안주공5단지 시공사 선정이 또 한 번 벽에 부딪혔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SK에코플랜트와 한화 건설부문가 10일 입찰마감일에 제출하지 않으며, 시장 분위기를 살피려는 ‘탐색전’을 하는 모양새다. 이번 입찰은 첫 입찰 조건에서 세부 조건을 조정한 입찰인 만큼 향후 재입찰 결과에 따라 경쟁입찰 또는 수의계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SK에코·한화, 바꾼 세부 조건에도 무응찰…침묵 속 ‘신중 모드’

10일 하안주공5단지 재건축사업 사업시행자 한국자산신탁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1차에 이어 이번 현장설명회에도 참석했던 SK에코플랜트와 한화 건설부문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단지는 경기 광명시 가림로 일대 지하 5층~지상 45층, 288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1조원 규모다. 이 중 정비구역 지정을 가장 먼저 마친 5단지가 '1호 재건축'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업계에서는 무응찰이 단순 유찰이 아니라 시장 분위기를 살피기 위한 탐색전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5월 21일 첫 입찰이 유찰된 이후 세부 조건을 조정해 다시 공고를 냈다. 조건이 달라진 만큼 이번 결과 역시 새 입찰로 취급되며, 다음 입찰까지는 경쟁입찰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두 대형사가 두 번의 입찰에 응하지 않으면서, 조건 자체보다는 상대방의 참여 여부를 먼저 확인하려는 ‘눈치보기’ 경향이 짙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입찰서를 제출하는 쪽이 오히려 이후 협상 국면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SK에코플랜트와 한화 건설부문은 이번 무응찰 사유에 대해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재입찰 참여에 대해서는 양사 모두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 출혈 경쟁 피하는 정비사업들…수의계약 ‘눈치싸움’ 심화

최근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는 단독 응찰·무응찰이 반복되며 수의계약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초구 방배신삼호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14일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앞서 두 차례 경쟁입찰이 무산된 뒤 수의계약 절차를 밟은 결과다.

지난 4월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성수1지구 재개발도 지난 2월, 3월 두 차례 입찰에서 모두 GS건설만 단독 응찰해 수의계약 절차로 전환됐다. 두 사업지 모두 특정 건설사가 사실상 '단독 후보'로 굳어진 뒤 경쟁입찰 대신 수의계약으로 넘어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하안주공5단지도 다음 입찰에서 SK에코플랜트·한화 건설부문 중 한 곳만 응찰하거나 재차 무응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추후 재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라며 “다음 입찰 결과에 따라 수의계약에 대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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