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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1조 3600억원 규모의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예림당 아트홀에서 열린 시공사선정조합원총회에서 전체 753명 중 620명이 참석한 가운데(무효표 2표 제외) 449표를 받아 최종 시공사로 선정된 것. 경쟁사인 대우건설은 169표를 얻는데 그쳤다.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준공 실적과 최저 이주비 20억원 보장 등 파격적인 금융 조건, 적극적인 소통 등이 표심을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 롯데 449표 vs 대우 169표…실적·혜택·소통서 갈린 승부
조합의 입찰참여 비교표를 보면 공사비 총액 자체는 두 회사 간 큰 차이가 없었다. 3.3㎡당 공사비는 롯데건설이 1058만9995원으로 대우건설(1097만6036원)보다 소폭 낮았지만, 격차는 3%대에 그쳤다. 표심을 가른 건 공사비가 아니라 다른 조건이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롯데건설이 압도적 선택을 받은 배경에는 ▲하이엔드 브랜드 준공 실적 ▲조합원 혜택 규모 ▲적극적인 소통 등이 언급된다.
롯데건설은 최근 5년간 1000세대 이상 하이엔드 단지로 청담르엘(청담삼익 재건축), 잠실르엘(잠실미성크로바 재건축) 등 2건의 준공 경험이 있다. 대우건설은 해당 실적이 없었다.
조합원이 체감하는 혜택에서도 롯데건설이 제시한 조합원 특별제공계획은 총 2934억원으로 대우건설(2321억원)보다 613억원 많았다. 이주비 조건에서도 롯데건설은 최저 이주비 20억원을 보장하고 조합 요청 시 증액까지 약속했지만, 대우건설은 별도의 최저 보장 조건을 두지 않았다.
대우건설도 관리처분 지연 시 월 15억원(최대 6개월) 추가 부담 등 경쟁력 있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조합원들은 하이엔드 준공 실적, 즉각 체감되는 특별혜택·이주비 조건, 친화적인 소통 등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 준공 실적과 초고층 준공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사업 추진을 약속드렸다”며 “조합원분들이 오랜 기간 기다려주신 만큼 사업 지연이 없도록 입찰지침을 준수하고 조합의 일정과 요구에 적극 응했다”고 전했다.
성수4지구 조합 관계자는 “이번 시공사 선정 결과는 롯데건설이 조합원들이 바라는 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춘 제안을 제시한 것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여의도·목동 등 '르엘' 확장 예고…목화선 대우와 재대결 가시화
이번 수주로 롯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2조854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3조 3668억원) 대비 약 85%에 달하는 수치를 상반기 만에 달성한 것이다.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1조3492억원)를 포함해 ▲송파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4840억원) ▲금호제21구역 재개발(6242억원)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3967억원) 등을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여의도, 목동 등 한강변·강남권 주요 정비사업지에서도 '르엘' 브랜드를 앞세워 수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롯데건설은 서울 여의도 목화아파트 수주전에도 이름을 올렸다. 목화아파트는 최고 49층, 41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한강변 영구 조망 단지다. 지난 5월 열린 현장설명회에 롯데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IPARK현대산업개발·호반건설·제일건설 등이 참여했다.
성수4지구에서 맞붙었던 대우건설과 함께 참석한 만큼 한강변 하이엔드 수주전이 여의도에서 재대결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입찰 마감은 오는 9일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목화아파트 이외에도 여의도 은하·삼익·진주·광장28아파트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목동에서는 7·8·11·14단지 등을 중점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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