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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국중부발전, 생성형 AI 넘어 '액셔너블 AI'로…26개 업무 자동화 추진

  • 오래 전 / 2026.07.03 1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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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학 한국중부발전 AI추진부 차장은 3일 서울 양재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열린 '제5회 AI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한국중부발전의 액셔너블 AI 혁신-원에이전트 도입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해정 기자]

한국중부발전(중부발전)이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액셔너블 AI(Actionable AI)' 도입 사례를 공개했다. 메일 요약과 일정 관리, SAP 회계 처리, 전자결재 등 반복 업무를 AI가 직접 수행하는 업무 환경을 구축하며 공공기관 AI 활용 고도화에 나섰다.

엄경학 한국중부발전 AI추진부 차장은 3일 서울 양재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열린 '제5회 AI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한국중부발전의 액셔너블 AI 혁신-원에이전트 도입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고 생성형 AI 구축 과정과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자동화 현황을 소개했다.

◆ 생성형 AI 구축…발전소 운영 데이터까지 학습
중부발전은 지난해 9월 사내 업무용 생성형 AI 서비스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사내 온프레미스 환경에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제노스(GenOS) 플랫폼과 엔비디아(NVIDIA) GPU 서버를 구축해 외부망과 분리된 환경에서도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구글과 네이버의 외부 검색 정보를 활용해 답변하는 서비스를 처음 도입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회사 사규와 국가 법률, 발전소 운영 관련 데이터를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반으로 학습시켜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이후 발전 설비의 고장 사례와 정비 사례, 설비 정지 사례 등 발전소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학습시켜 설비 유지관리 업무를 지원하도록 기능을 확대했다. 지난 5월에는 사내 기록물을 비롯해 STT(음성인식)·TTS(음성합성) 기능과 이미지 생성·편집 기능을 추가하며 생성형 AI 서비스를 한 단계 더 고도화했다.

중부발전은 생성형 AI 구축을 마무리한 뒤 올해부터는 질의응답 중심 서비스를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액셔너블 AI 도입에 나섰다. 엄 차장은 "LLM 기반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업무 환경이 한 단계 도약했다"며 "올해 말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완성되고 내재화되면 업무 환경이 또 한 번 크게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별도의 서비스로 발전소 부두에서 석탄 하역과 접안 일정을 최적화하는 시뮬레이션 서비스도 개발했다. 해당 서비스는 조만간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엄 차장은 "제노스는 AI 전문지식이 없어도 사내 데이터를 직접 적재하고 워크플로를 구성해 서비스를 배포하기 편리하다"며 "현재는 AI 엔지니어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해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경학 한국중부발전 AI추진부 차장은 3일 서울 양재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열린 '제5회 AI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한국중부발전의 액셔너블 AI 혁신-원에이전트 도입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해정 기자]

◆ AI 에이전트 플랫폼 '원에이전트'…26개 업무 자동화
중부발전은 지난해 말부터 AI 에이전트 플랫폼 '원에이전트(OneAgent)'를 도입해 기존 생성형 AI 서비스를 실제 업무 자동화 단계로 확대했다. 현재 원에이전트는 인사 시스템과 SAP, 전자결재 시스템, 메일, 사내 포털 등을 연계해 총 26개 업무를 자동화했다. 메일 송수신과 SAP 회계 전표 처리, 법인카드 처리, 손익계산서 분석, 휴가·출장 신청, 문서 수발신, 일정 관리, 회의실 예약 등을 AI가 직접 수행하도록 구축했다.

엄 차장은 원에이전트 도입 배경에 대해 "기존 생성형 AI를 약 1년간 사용하면서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직접 업무를 대신 처리해 주기를 원하는 임직원들의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공공기관 특성상 정보시스템마다 제조사와 관리 주체가 달라 특정 업체 의존도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엄 차장은 "민간 대기업은 그룹 내 SI 기업이 있지만 공공기관은 인사와 ERP, 전자결재 등 대부분 시스템의 제조사가 다르다"며 "각 제조사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서비스를 구축·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에 중부발전은 API를 제공하는 시스템은 MCP(Model Context Protocol) 방식으로 연계하고 API 지원이 어려운 시스템은 브라우저 제어와 컴퓨터 유즈 에이전트(Computer Use Agent) 기술을 활용해 사람처럼 화면을 인식하고 마우스와 키보드를 조작하도록 구현했다.

기존 RPA도 검토했지만 비용과 운영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엄 차장은 "RPA는 직원 수만큼 봇을 구매해야 해 비용 부담이 컸고 프로그램 개발도 대부분 유지보수 업체에 의존해야 했다"며 "원에이전트는 노코드 기반으로 직원들이 직접 업무 자동화를 구성할 수 있어 활용성과 확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시연에서는 AI가 안 읽은 메일을 자동으로 요약한 뒤 필요한 일정을 등록하고 인사 시스템에서 휴가를 신청한 후 전자결재까지 완료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또 SAP에서 손익계산서를 조회해 그래프로 시각화하고 영업이익률을 분석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엄 차장은 "원에이전트는 여러 시스템을 백그라운드에서 자동으로 실행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반복적인 업무를 AI에 맡기고 다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노코드 기반으로 개인 업무 환경에 맞는 자동화 서비스를 직접 구성할 수 있고 웹과 앱 등 서로 다른 시스템도 하나의 업무 흐름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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