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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 줄고 비용 늘고…저축은행 수익성 방어 과제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에도 저축은행업권의 수신 확대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호한도 안쪽 예금은 늘었지만, 전체 부보예금은 줄어 신규 자금 유입보다 기존 예금 재배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증시 강세에 따른 머니무브와 수신 방어를 위한 예금금리 인상, 높은 예금보험료 부담까지 겹치면서 저축은행들이 수익성을 방어하는 게 쉽지 않을 전망이다.
◆ 보호한도 1억 효과 제한적…저축은행, 수신 방어 금리 인상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뒤 저축은행업권의 수신 확대 기대가 약해지고 있다. 보호한도 상향 이후 5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 부보예금은 크게 늘었다. 하지만 전체 저축은행 부보예금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 통계를 보면 저축은행 부보예금 중 5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 구간은 지난해 상반기 8조8654억원에서 하반기 20조1707억원으로 11조3053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5000만원 이하 구간은 13조749억원 줄었다. 1억원 초과 구간도 348억원 감소했다.
전체 저축은행 부보예금 역시 1조8051억원 줄었다. 보호한도 상향 효과가 업권 간 신규 자금 유입보다는 기존 예금자의 예치금 재배치로 나타났다는 해석도 나온다. 여기에 최근 증시 강세에 따른 머니무브까지 겹치면서 저축은행들은 수신 방어를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을 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79%다. 올해 처음으로 최고 연 4.5% 상품이 등장했던 지난달 17일 평균 금리 연 3.55%와 비교하면 2주 만에 0.24%포인트 올랐다. 고금리 상품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연 4%대 정기예금은 현재 105개까지 증가했다.
연 4% 이상 금리를 제시한 저축은행도 32곳에 달했다. 다만 수신 방어를 위한 금리 인상은 저축은행의 이자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여기에 보호한도 상향으로 1억원 이하 부보예금 비중이 커질 경우 예금보험료 부담도 함께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수익 줄고 비용 늘고…저축은행 수익성 방어 과제
저축은행업권의 예금보험료 부담은 이미 다른 금융업권보다 높은 수준이다. 현재 업권별 표준 예보료율은 은행 0.08%, 보험·금융투자회사 0.15%, 저축은행 0.4%다. 저축은행의 예보료율은 은행의 5배, 보험·금융투자회사의 2.7배 수준이다.
저축은행업계가 부실 저축은행 정리가 상당 부분 마무리됐고 업권 건전성도 개선됐다며 10년 넘게 예보료율 인하를 요구해 온 배경이다. 하지만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으로 예보기금의 잠재 부담이 커진 만큼, 예보료율 인하 논의는 더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조성된 특별계정 운영 기간이 연장된 상황에서 보호한도 확대에 따른 기금 부담까지 반영될 경우, 2028년 예보료율 산정에서도 저축은행업권의 부담 완화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용 부담 우려는 실적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 대상이 되고 있다. 저축은행업권의 판매관리비는 2025년 3월 4,184억원에서 2026년 3월 4315억원으로 131억원 증가했다. 판매관리비 증가는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이후 커진 예금보험료 부담과 맞물려 저축은행업권의 비용 압박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수익 기반도 약해졌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업권의 이자수익은 2조2705억원에서 2조739억원으로 1966억원 감소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연체율 부담으로 신규 대출 확대가 제한된 데다, 중·저신용자 대출도 건전성 관리를 위해 취급을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출자산을 키우기 어려워지면서 저축은행들은 유가증권 운용 등을 통해 수익성 보완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개인 신용대출과 부동산금융 모두 적극적으로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출 확대가 제한적인 만큼 유가증권 운용 등을 통해 수익성을 보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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