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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거래소 "시총 기준 강화, 코스닥 50곳 상폐 전망"…부실기업 퇴출 본격화

  • 10시간 전 / 2026.07.02 1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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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천 한국거래소 공시제도팀장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커넥트 2026'에서
부실기업 퇴출 현황과 제도 개선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재인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 출범 30주년을 맞아 부실기업 퇴출과 우량기업 중심의 시장 재편에 속도를 낸다. 시가총액과 주가 기준을 강화하는 등 상장 유지 요건을 높인다. 이에 따라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만 50여곳 기업이 상장폐지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시총·동전주 기준 강화…상장 유지 문턱 높인다

김성천 한국거래소 공시제도팀장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커넥트 2026'에서 부실기업 퇴출 현황과 제도 개선 방향을 소개했다. 김성천 팀장은 "추정치이지만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기준 미달로 올해 상장폐지될 종목은 50개 내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강화된 기준으로 폐지된 사례는 없지만 다음 달 첫 사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전날부터 상장 유지 요건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시가총액 300억원, 코스닥은 200억원 기준이 적용된다. 내년 1월부터는 각각 500억원과 300억원으로 상향된다.

시가총액이 30거래일 연속 기준에 미달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이내 45거래일 연속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이른바 '동전주 퇴출' 제도도 새롭게 도입됐다. 종가가 1000원 미만인 상태가 30거래일 연속 이어질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을 웃돌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김성천 팀장은 "한번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벗어나기 더 어렵도록 이번 제도가 강화됐다"며 "상당수 기업은 자구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기준을 충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부실기업 퇴출하고 혁신기업 육성"…실질심사도 강화

또 시가총액과 동전주 요건은 이의신청 없이 곧바로 상장폐지되며, 2회 연속 감사의견 미달 기업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거래소는 반기 완전자본잠식과 고의적 중대 공시위반을 실질심사 요건에 추가하고, 공시위반 벌점 기준도 15점에서 10점으로 강화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올해 상장폐지 종목은 코스피 9개, 코스닥 13개다.

또 다른 발표자인 오재화 한국거래소 코스닥상장관리부 팀장은 상장폐지 실질심사 제도 역시 전반적으로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장법인은 계속 성장기업으로 남기를 원하지만, 투자자들은 부실기업이 퇴출되고 혁신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돼 투자 수익률과 시장 신뢰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형식적 기준에 따라 기계적으로 상장폐지됐지만, 실제 퇴출 사례는 많지 않았다"며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2009년 실질심사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실질심사는 횡령·배임, 매출액 미달, 영업정지, 불성실공시 등 약 20개 사유가 발생할 경우 기업의 상장 적격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제도다.

다만 특정 사유가 발생했다고 즉시 상장폐지하는 것은 아니다. 오재화 팀장은 "횡령이 발생했더라도 자금을 모두 회수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했다면 그것만으로 상장폐지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다"며 "실질심사는 발생한 사유 자체보다 기업의 영업과 재무, 경영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절차"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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