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산업/재계
  • 공유링크 복사

[이슈] AI 데이터센터·반도체 확산…2040년 전력수요 최대 694.1TWh

  • 오래 전 / 2026.06.30 23:18 /
  • 조회수 11
    댓글 0
데이터센터·반도체 수요 확대…2040년 최대 694.1TWh 전망
경제성장률 상향 반영…지역별 전력수요도 재산정
AI 시대 에너지믹스 재편…"청정 무탄소 전원 확대해야"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현황 점검과 향후 과제' 토론회가 개최됐다. [사진=임해정 기자]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확산을 반영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요전망 잠정안이 공개됐다. 기존 경제성장률 중심의 모형수요에 AI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 산업·건물 전기화에 따른 추가 전력수요를 반영한 결과 2040년 국내 전력소비량은 최대 694.1T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경제성장률과 반도체 투자 확대, 메가 프로젝트 등을 반영한 추가 수요전망 보완 계획도 제시됐다.

국회기후변화포럼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현황 점검과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는 AI 시대 전력수요 전망부터 발전원 구성, 송전망 확충, 지역 갈등까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둘러싼 주요 쟁점이 집중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전력수요 전망의 현실성과 안정적인 전력공급 방안, 전력망 확충 필요성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 데이터센터·반도체 수요 확대…2040년 최대 694.1TWh 전망

이날 발제를 맡은 제12차 전기본 수요계획 소위원회 허진 위원장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경제성장률과 인구, 기온 등을 기반으로 산정하는 기존 모형수요에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과 AI 데이터센터, 산업·건물 전기화에 따른 추가 수요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수요전망 체계를 개편했다"며 "수요관리와 부하 이전 효과까지 함께 반영해 최종 목표수요를 산정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잠정안에 따르면 2040년 목표 전력소비량은 기준 시나리오 657.6TWh, 상향 시나리오 694.1TWh로 전망됐다. 최대전력은 기준 131.8GW, 상향 138.2GW로 예상됐다. 이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최종연도 전망치인 전력소비량 624.5TWh, 최대전력 129.3GW보다 모두 증가한 수준이다.

추가 수요 산정 방식도 개선했다. 반도체는 기업이 제출한 투자계획과 전기사용 신청 여부를 반영하되 전기사용 신청 물량은 100%, 나머지 계획은 증가분의 50%를 반영했다. 데이터센터는 CPU·GPU 서버 대수를 기반으로 신규 전망모형을 개발해 AI 서버의 고밀도·고전력 특성을 반영했고 전기화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맞춘 산업·수송·건물 부문의 전환 계획을 적용했다.

세부적으로는 첨단산업의 추가 전력소비량이 2040년 기준 27.4~29.3TWh, 데이터센터는 26.5TWh, 전기화는 112.6~119.4TWh로 전망됐다. 최대전력 증가분도 첨단산업 3.7~4.0GW, 데이터센터 4.0GW, 전기화 17.2~17.8GW가 각각 반영됐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 산업 전기화가 향후 국내 전력수요 증가를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현황 점검과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허진 제12차 전기본 수요계획 소위원회 위원장이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임해정 기자]

◆ 경제성장률 상향 반영…지역별 전력수요도 재산정

허 위원장은 잠정안 확정 이후 최근 경제 여건과 산업 투자 변화를 반영해 수요전망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실질 GDP가 당초 전망을 웃돌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수정된 성장 경로를 반영해 수요를 다시 산정할 예정이다. 경제성장률 변화는 모형수요뿐 아니라 첨단산업과 전기화, 수요관리 등 전반적인 수요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기업 투자 확대도 추가 검토 대상이다. 기업들의 투자 시기와 신규 설비 투자 규모 변화를 반영해 첨단산업 전력수요를 재산정하고 데이터센터 입지 등을 고려한 지역별 전력수요 전망도 새롭게 추진한다. 제주도는 별도 계통 운영과 탄소중립 계획을 고려한 독립적인 수요전망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요전망 결과는 발전설비와 전력망 계획 등 공급계획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재검토한다. 미래 전력수요와 연계된 발전설비 계획 등을 함께 검증하면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최종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허 위원장은 "1분기 실질 GDP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만큼 경제성장률을 상향 반영해 전력수요를 다시 산정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투자 확대와 기업들의 신규 투자 계획을 다시 확인해 수요전망에 반영하고 데이터센터 입지 등을 고려한 지역별 전력수요 전망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AI 시대 에너지믹스 재편…"청정 무탄소 전원 확대해야"

이날 토론회에서 패널로 참석한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AI 시대 전력공급의 핵심 과제로 '클린 펌파워(Clean Firm Power)'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믹스 구축을 제시했다. 에너지 안보와 AI, 탄소중립이 앞으로 에너지 정책을 좌우할 핵심 축인 만큼 특정 에너지원에 의존하기보다 안정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무탄소 전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최근 중동 지역 분쟁으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가운데 AI 기술 확산이 산업과 일상 전반의 혁신을 이끌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I 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Carbon-Free(무탄소)', 'Secure(안정성)', 'Affordable(경제성)', 'Distributed(분산형)' 등 네 가지 원칙을 갖춘 에너지 공급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은 24시간 365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태양광과 풍력 등 변동성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청정 무변동성 전원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장주기 저장장치와 송배전 투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전력계통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도 특정 발전원을 배제하지 않는 기술 중립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자력, 수소, 바이오에너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활용 가능한 모든 무탄소 기술을 함께 활용해야 비용 효율성과 전력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AI와 첨단산업의 성장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기회이지만 에너지 공급 기반이 흔들리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태양광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무탄소 전원을 확보하고, 지역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통해 송전망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에너지믹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QUICK MENU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수익률 계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