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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스포티비에 '송출 중단' 압박..."시청권 무시...방미통위 적극 개입해야"

  • 오래 전 / 2026.06.26 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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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헬로비전, 스포티비 '송출 중단' 압박..."끊이지 않는 SO와 PP 갈등"
- 시청권 무시하며 중소 PP 압박..."정부가 공정한 경쟁 기회 조성해야"

 

또다시 SO(케이블TV 사업자)와 PP(방송채널사용업자) 간 갈등이 불거졌다. 콘텐츠 사용료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엔 SO인 LG헬로비전과 PP인 스포츠전문채널 스포티비 간 갈등이다. 우월적 지위를 가진 SO의 갑질 의혹까지 제기된다. 

LG헬로비전이 '송출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해서다. 소비자들의 시청권을 무시한 행태란 지적도 나온다. 중소 PP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벗어나 공정한 기회를 얻어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 LG헬로비전, 스포티비 '송출 중단' 압박..."끊이지 않는 SO와 PP 갈등"

26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스포츠 중계 전문 채널 '스포티비'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공지한 뒤 번복했다. 이달 초 LG헬로비전은 홈페이지를 통해 '7월부터 국내외 스포츠 경기를 생중계하는 스포티비의 연관 채널 4개에 대해 송출을 중단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LG헬로비전은 케이블TV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무려 341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보유 중이다. 따라서 스포티비 송출이 중단된다면 전국 300여만 가구가 스포티비가 중계하는 국내 프로야구 경기를 볼 수 없게 된다. 송출중단에 대해 채널 공급사 요청에 따른 조치라는 게 LG헬로비전 측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는 사용료 갈등을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LG헬로비전은 스포티비에 지급할 콘텐츠 사용료를 삭감하겠다고 통보했었다. 그 후 두 회사 간 갈등이 불거졌고, 송출 중단이란 극단 상황까지 치닫게 된 것이다.

다만, LG헬로비전은 사용료 협의가 끝날 때까지 채널 송출을 이어가겠다고 입장을 바꾼 상태다. 이처럼 사용료를 둘러싼 SO와 PP 간 갈등은 방송통신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다. 앞서 LG헬로비전은 CJ ENM과도 갈등을 겪었다. 송출중단 사태는 피했지만, 양측 입장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았다.

법적 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보도 전문채널인 YTN과도 갈등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갱신 과정에서 YTN은 사용료 인상을 요구했지만, 반대로 LG헬로비전은 인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 시청권 무시하며 중소 PP 압박..."정부가 공정한 경쟁 기회 조성해야"

업계에선 LG헬로비전이 새 기준안을 만들어 사용료 감액을 압박한 게 갈등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LG헬로비전은 '콘텐츠 사용료 공정 배분 산정기준안'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기준안은 SO의 방송 매출 증감에 따라 콘텐츠 사용료를 연동하는 게 핵심이다.

그렇지만 PP 측의 입장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제작비 상승, 광고시장 침체 등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년 계약을 맺은 지상파 등을 제외하고, 힘없는 중소 PP에만 감액을 요구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물론 SO 측은 나름대로 고충을 토로한다. 무엇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대중화가 걸림돌이다. OTT의 등장으로 케이블TV 가입자와 수신료 수익이 줄고 있어서다. 그러나 정작 시청자의 권리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비판에선 자유롭지 못하다. 

LG헬로비전을 비롯한 SO의 송출 중단 압박은 케이블TV 가입자들의 시청권을 볼모로 삼고 있어 심각하다. SO들이 소비자들의 시청권에 대해 더욱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소 PP에 유독 강압적인 SO들의 '강약약강' 행태를 뜯어고칠 필요도 있다. 

이를 위해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사용료 갈등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민간 사업자에게만 맡기면서 손놓고 있어선 안 된다. 결국 정부가 사용료 산정 기준 등을 올바로 세우고, 모든 PP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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