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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북한 드론 복합공격 현실화…K-대드론 통합방어체계 구축 속도

  • 오래 전 / 2026.06.25 2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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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도 판교 국방대드론협력센터에서 열린 한국대드론산업협회 '2026년 전반기 세미나'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임해정]

북한의 드론·미사일 복합 공격 위협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정부와 군, 산업계가 한국형 대드론 통합방어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미 드론 대량 운용과 복합 공격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통합 관제와 표준화, 공공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한 'K-대드론'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대드론산업협회는 25일 경기도 판교 국방대드론협력센터에서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육군협회와 공동으로 '2026년 전반기 세미나'를 열고 북한의 '섞어쏘기' 전술 대응 방안과 한국형 대드론 체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북한의 드론·미사일 복합 위협 분석을 비롯해 정부 드론·대드론 통합 TF 운영 결과, 대드론 체계 발전 방향, 전자파 방호 대책, 단계별 한국형 대드론 로드맵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 북한, 드론 대량투입·복합 포화공격 현실화

김형석 한국대드론산업협회 드론센터장은 북한이 향후 값싼 드론을 대량 투입하는 물량전을 기반으로 드론과 미사일을 결합한 복합 공격 능력을 더욱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북한은 드론의 대량 투입을 통해 부족한 전력을 메우려 할 것"이라며 "다층 복합 운용을 통해 핵심적인 미사일 침투를 가능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방과 후방을 동시에 공격하는 방식의 위협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군사시설뿐 아니라 발전소와 통신시설, 국가 핵심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북한은 우리의 방어 체계가 구축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전술적 유연성을 확보하려 할 것"이라며 "이미 상당한 수준의 드론 운용 능력을 갖춘 상태"라고 평가했다.

드론 유인과 격추를 병행하는 전술과 각종 공개 행사에 등장한 드론 관련 장비 역시 북한의 드론 전력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김 센터장은 "북한은 이미 시작했다"며 "충분한 능력을 가진 상대의 눈높이에서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무총리실 컨트롤타워 추진…K-드론 거버넌스 구축

성인규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서기관은 '정부 드론·대드론 통합 TF 운영결과' 발제를 맡아 정부 차원의 통합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 서기관은 현재 국내 대응 체계의 한계로 민관군 동시 관제 체계 부재와 대드론 총괄 법령 미비, 부처별 정책 분산, 연구개발의 민군 이원화 등을 꼽았다.

성 서기관은 "드론과 대드론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 눈앞에 닥친 현실 문제"라며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국가 전략 산업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무총리실 산하에 가칭 '국가 드론·대드론 전략추진단' 설치를 추진하고 드론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드론·대드론 통합법 제정과 민관군 통합 관제 체계 구축, 국가 중요시설 드론 방어구역 지정, 리모트 ID 의무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교육용 드론 1만1000여 대 도입 사업도 진행한다.

성 서기관은 "현재 2% 수준인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10%로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 30개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국방과 치안, 재난, 농업, 물류 등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약 2조원 규모의 수요 창출을 추진하고 미국 블루 UAS 체계를 참고한 표준·인증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대드론 방어 역량 강화 목표도 제시했다. 성 서기관은 현재 10% 수준에 그치는 국가 핵심시설 대드론 방어율을 2030년까지 90%로 끌어올리는 구상도 설명했다.

성 서기관은 "정부 부처와 군, 기업 사이의 벽을 허무는 것이 이번 거버넌스 구축의 핵심 목적"이라며 "국가 안보와 경제 안보,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5일 경기도 판교 국방대드론협력센터에서 열린 한국대드론산업협회 '2026년 전반기 세미나' 토론회에서 석종건 전 방위사업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해정 기자]

◆ 개별 대응 넘어 통합 소요기획 필요…K-대드론 체계 서둘러야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석종건 전 방위사업청장은 현재의 대드론 전력화 방식이 개별 위협에 대한 대응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복합 위협 환경에 맞는 통합적인 소요기획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군의 전력 증강은 특정 위협을 상정한 뒤 이에 대응하는 무기체계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최근 전장에서는 드론과 미사일, 장사정포, 지상 침투 병력 등이 동시에 운용되는 만큼 개별 무기체계 중심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석 전 청장은 "항공기와 장사정포, 미사일, 드론 등이 복합적으로 운용되는 상황을 전제로 대응 개념과 방호 수단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이러한 위협을 함께 고려해야 방호의 완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드론 체계 역시 독립적인 무기체계가 아니라 기존 방공 체계와 연동되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표적 정보 공유와 실시간 표적 할당, 대응 우선순위 결정 등 운용 개념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석 전 청장은 "표적 정보를 공유하고 교전 절차를 통합적으로 운영하지 못하면 실제 위협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현행 소요기획 절차 역시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서 확인된 복합 공격 양상도 이 같은 통합 개념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드론과 미사일, 로켓 등을 동시에 운용하는 공격 방식이 늘어나면서 개별 무기체계보다 통합 방어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석 전 청장은 미사일과 장사정포 대응 체계, 대드론 체계를 별도로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패키지 형태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의 미사일 공격과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는 무기체계와 대드론 체계는 패키지로 개발되고 전력화돼야 한다"며 "수출 역시 미사일 대응 체계와 대드론 체계를 함께 제안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대드론 산업이 개별 장비 개발에 집중돼 있는 만큼 향후에는 통합 체계 구축이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특히 미사일 요격 체계를 개발하는 대형 방산기업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 전 청장은 "K2 전차나 K9 자주포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K-대드론 체계를 빠른 시일 내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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