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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달비용 상승' 카드론 금리도 상승
- '개인사업자 대출'로 새 수익원 찾기

은행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카드론이 대체 자금 창구로 부각되고 있다. 카드론 잔액은 43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카드업계의 수익성이 곧바로 개선되긴 쉽지 않다. 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이 커진 가운데, 카드론 금리 인상에 한계가 있어 마진 압박이 확대된 탓이다. 결국 카드사들은 개인사업자 대출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지만, 차주 부실에 따른 건전성 악화도 큰 부담이다.
◆ 카드론 잔액 급증에도 '수익성 부담'
25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한도를 축소하자, 카드사 대출이 늘고 있다. 올해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연간 증가 목표치는 4조3300억원 수준으로, 현재 남은 여력은 약 3조5000억원에 불과하다. 연말 목표치를 초과한 은행들은 내년 목표치 설정 과정에서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잇달아 축소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카드론 잔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신금융협회 집계를 보면 9개 신용카드사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3조2534억원으로 전월보다 2704억원 늘었다.
올해 1월 말 42조5850억원이었던 카드론 잔액은 2월과 3월 증가세를 보인 뒤 4월 소폭 줄었다. 하지만 5월 들어 다시 늘어나며 43조원을 넘어섰다. 단기성 카드대출 지표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말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5037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도 1조6559억원으로 한 달 새 576억원 늘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 역시 6조7999억원으로, 같은 기간 934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대출 축소가 이어진다면, 차주들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카드사 대출로 몰릴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 '조달비용 상승' 카드론 금리도 상승
여기에 카드사들의 조달 환경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집계를 보면 여전채 금리 지표인 금융채Ⅱ(AA+·3년물) 금리는 지난 4월 이후 4%대를 웃돌고 있다. 6월 들어 여전채 3년물(AA, 무보증, 평가사 5사 평균) 평균 금리도 연 4.4% 수준까지 올랐다.
조달비용 상승은 카드론 금리에도 반영되고 있다. 8개 전업 카드사의 평균 카드론 금리는 지난 2월 13.39%에서 3월 13.49%, 4월 13.57%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대출 원가 부담이 커진 만큼, 카드사 입장에선 카드론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카드사들이 높아진 조달비용을 카드론 금리에 그대로 반영하긴 부담스럽다. 카드론은 은행권 대출이 막힌 차주들이 찾는 급전 창구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금리 인상 폭이 커질 경우 취약 차주의 상환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 이 경우 카드사들이 고금리 대출로 수익을 늘린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권 신규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카드론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고, 카드사 입장에서도 카드론은 새로운 수익 창출 수단으로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카드론은 제1금융권 대출보다 금리가 높아 개인 차주의 부담이 크다.
◆ '개인사업자 대출'로 새 수익원 찾기
따라서 카드사가 리스크를 정밀하게 계산하지 않고 대출을 확대할 경우 부실채권화될 수 있다는 게 채상미 교수의 지적이다. 마진 축소 압박을 받는 카드사들은 새 수익원도 발굴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개인사업자 대출이다. 카드론 영업 확대는 가계대출 규제와 건전성 부담에 막힌 상황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개인사업자 금융 시장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모습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최대 한도는 5000만원, 금리는 연 4.9~19.4%다. 현대카드도 지난해 12월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다시 선보였다. 2022년 4월 판매를 중단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 등 이슈로 카드업 본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처럼 상품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익 창출 목적도 있지만,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개인사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넓히는 차원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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